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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인사로 엿본 경제 상황

    제875호 생글생글에서는 주요 기업 연말 인사의 특징을 살펴봤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의 연말 정기 인사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온도계 역할을 한다. 임원 승진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성과급이 얼마나 지급됐는지 등을 통해 경제 여건을 짐작해볼 수 있다. 기업의 미래 전략도 인사에 반영된다. 대입 전략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4학년도 정시 추가 합격 인원을 분석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상위권 자연계 학과의 추가 합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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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연말인사 '태풍'…'혁신 불꽃' 다시 지핀다

    주요 기업의 연말 인사를 보면 한 해 나라 경제가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폭 승진 인사’와 같은 말이 나오면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경기도 좋았다는 뜻이죠. 반대로 승진 폭이 줄고 두둑한 연말 상여금이 없다면 한 해 경영환경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입니다. 기업의 연말 인사는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거울 같습니다.올해는 ‘선제적 위기 대응’ ‘승진 최소화’ ‘조직 슬림화’ ‘젊은 피 전진 배치’ 등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승진 잔치는 찾아볼 수 없고, 더욱 힘들어질 기업 간 전쟁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롯데그룹이 대표적입니다. 롯데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36%인 21명을 전격 교체했죠.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 기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김승연 회장 선임, 각 그룹의 밀레니얼세대 임원 등극도 화제가 됐습니다.여기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발호하고 우리나라 수출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걱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장률이 내년 1%대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한몫했지요. 그런데 좀 더 넓게 보면 새로운 제품과 기술, 시장을 만드는 혁신의 기풍이 사그라들고 있는 데 대한 기업들의 위기감도 있습니다.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고 자꾸만 위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원인이 무엇인지, ‘초격차’ 유지를 위한 모범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혁신 잃어버린 20년…한국기업 '시계 제로'"승진잔치 할 때 아냐" 생존전략 새로 짠다올 연말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