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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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디지털 전환 대세…올 상반기 은행 점포 90곳 문닫아
올 상반기에만 국내 은행 점포 90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폐쇄되는 점포 수가 50곳 안팎에 불과했던 2~3년 전에 비하면 점포 감소세가 가파르다. 4대 시중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최소 130개 점포를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국내 은행의 ‘몸집 줄이기’는 돌이키기 어려운 흐름이 됐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의 은행 점포는 지난해 말 6405개에서 올 상반기 6326개로 6개월간 79곳 줄었다. 기업·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11개 점포가 신설됐지만 통폐합된 점포가 90곳으로 훨씬 많았다. 이틀에 한 곳꼴로 은행 영업점이 사라진 셈이다. 금감원은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영업권이 겹치는 점포 간 효율화 등으로 점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폐쇄된 점포의 77%(61곳)는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권에 몰려 있었다. 점포 축소는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올 3월 기준 17개 은행의 직원 수는 11만5022명으로 1년 전보다 2423명(2.1%) 줄었다. 전년에는 오히려 소폭(279명) 증가했던 데서 급격하게 마이너스 전환했다.은행 점포 감소세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팔라졌다. 지난해 304곳이 줄었다. 2018년 23곳, 2019년에 57곳이 없어진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한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발달로 이전에도 내점 고객이 매년 7~8% 줄고 있었는데,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 추세가 더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한 ‘무점포’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진에 맞서 점포 관리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다.빈난새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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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주위사람 말만 듣고 금융상품 고르시나요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예금금리가 2020년 6월 연 0.8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시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금리가 연 10%대를 유지해 예금만으로도 큰 고민 없이 안정적으로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라 할 것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여전히 안전한 은행 예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위험하더라도 좀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상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시간에는 해당 금융상품 종류별로 각각의 특성을 개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금융상품 선택 시 고려할 점은먼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의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안전성은 안전하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가, 수익성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가, 유동성은 현금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투자한 돈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자율이 높더라도 1개월 뒤 병원비로 사용할 돈을 1년 만기 예금에 넣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다.안전성, 수익성, 유동성 이 세 가지가 모두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세 요소는 서로 상충되기 때문에 이는 불가능하다. 가령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클수록 원금을 잃을 위험도 커지게 되며, 안전한 투자일수록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금융상품 가운데 자신의 투자 성향, 재정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이 무엇인지를 선택해야만 한다. 금융상품별 특성은금융상품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은행 예금은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작은, 가장 안전한 자산증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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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놀라운 맛으로 독점 성공한 '마형사 왕갈비통닭'…자영업 과당경쟁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왕갈비통닭, 실제 있었다면 흥행 지속됐을까?영화 ‘극한직업’의 왕갈비통닭처럼 상품 차별화를 통해 독점적 경쟁시장에 진입하는 모든 기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독점적 경쟁시장에서도 ‘기업의 자유로운 진입·퇴출’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독점적 경쟁시장에서 누군가 차별화된 상품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는 금세 ‘베끼기 상품’을 만들 것이다. 다수의 경쟁자가 생긴다면 개별 기업의 수요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차별화해 초반에 이득을 보는 기업들도 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을 보기 힘들다.한국 자영업 생태계는 이런 프로세스가 가장 잘 작동하는 곳 중 하나다. 한국 자영업엔 과당경쟁이 일상화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5.1%(2018년 기준)로 OECD 국가 중 여덟 번째로 높다. 미국(6.3%) 독일(9.9%) 일본(10.3%) 등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대박 아이템이 생기면 그 시장으로 뛰어들 대기 자영업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만약 왕갈비통닭집이 실존했다면 한국의 자영업 특성상 유사 브랜드들의 치열한 시장 나눠먹기가 진행됐을 것이다. 실제로 ‘극한직업’ 영화 이후에 다수의 왕갈비통닭 치킨집이 생겼다. 단지 영화였어도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몰렸는데 실제 왕갈비통닭이 대박 아이템으로 등장했다면 더 많은 경쟁자가 생겼을 것은 자명하다.퍼플오션 전략도 있지만“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고반장(류성룡 분)네가 개발한 왕갈비통닭은 새로운 메뉴다. 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치킨이기도 하다. 기존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