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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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가장 인상깊었던 기사는?
제93호 주니어 생글생글은 연말 결산 편입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올 한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커버스토리와 기업가 등을 뽑았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을 읽으며 느낀 독자들의 생생한 후기도 실었어요. 내 꿈은 기업가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젤리 전문 기업 하리보를 창업한 한스 리겔과 그의 아들 한스 리겔 주니어입니다. 쏙쏙 경제 뉴스에선 2040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전망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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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과시와 낭비가 미덕이었던 '중세시대 기사'…기사가 되려면 10억원대 여유 자금 있어야
중세시대 기사 한 사람을 부양하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11세기 말에는 기사가 타는 말 한 마리 가격이 황소 5~10마리 가격과 맞먹었다고 한다. 기사들이 입는 갑옷은 그런 말보다도 훨씬 비싼 럭셔리 제품이었다. 말을 탄 기사는 한마디로 값비싼 이동 요새 같은 존재였다. 비유적 표현일 수도 있지만, 구식 가죽갑옷을 대신해 등장한 사슬(미늘) 갑옷은 말보다 네 배에서 열 배나 비싼 것으로 전해진다. 즉 갑옷 한 벌 가격이 황소 20~100마리에 해당했다. 기사 한 명당 말 세 마리 필요문제는 기사가 된 뒤, 기사 생활을 유지하려면 말이 한 마리만으로는 부족했다는 데 있다. 긴 행군을 하고 나면 말이 지쳐서 막상 전장에 투입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00년 플랑드르 백작이 500명의 기사를 소집했을 때 기사 한 명당 말 세 마리를 보유하도록 주문했다. 말이 세 마리 필요했던 것은 행군마와 전투마, 짐말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만 기사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사 한 명을 부양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오늘날 수준으로 단순 비교해보자면, 소 한 마리를 5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싸게는 1억7500만원(황소 5마리×3+갑옷(황소 20마리))에서부터 6억5000만원(황소 10마리×3+갑옷(황소 100마리))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1000년 전 중세시대 소의 가치가 오늘날보다 훨씬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사로 출사하기 위해서 5억~10억원가량의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했다.여기에 당시엔 희귀 품목이던 창이나 칼(아서왕의 엑스칼리버 같은 명검의 전설은 그만큼 칼이 귀했던 영향도 있다) 같은 무기류에서부터 종자를 부리고, 먹일 돈도 별도로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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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병역면제세는 왜 중세에 활성화됐을까
영어에서 프리랜서(freelancer)는 특정 집단이나 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 직업인을 총칭한다. 우리말로 프리랜서라고 쓰지만 영어로는 ‘프리랜스(freelance) 작가’ ‘프리랜스 배우’처럼 쓰는 게 일반적이다. 프리랜서는 고용주가 누구든 상관없이 맡겨진 일을 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일이 있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 옮겨 다니므로 정해진 직장이 없고, 일이 없으면 보수도 없다.현대의 프리랜서는 자유 계약직이지만, 그 어원에는 흥미롭게도 중세 역사가 녹아 있다. 프리랜서는 ‘free’와 ‘lancer’의 합성어다. 랜서는 ‘랜스(lance)를 쓰는 사람’, 즉 중세의 용병을 가리킨다. 랜스는 로마제국 후기에 군대에서 사용한 짧은 투창인 ‘랑케아(lancea)’가 어원이다. 중세 기사들이 마상 시합 때 손에 들고서 마주보고 달리며 일합을 겨룰 때 쓰는 게 랜스다. 그러나 정작 중세 때는 프리랜서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19세기 초 영국 작가 월터 스콧이 쓴 소설 《아이반호》에서 중세 용병들을 ‘프리랜스’로 지칭한 것이 시초다. 이 소설에서 사자왕 리처드의 귀환에 동요하는 존 왕의 한 가신이 소집한 용병들을 프리랜스라고 부르며 “그 창은 어떤 주군에게도 헌신을 맹세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 그 유래다. 기사는 소년 시절부터 기사에게 필요한 무예 학문 예의범절 등을 익혀 실력이 쌓이면 기사 작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말과 갑옷은 워낙 비싸 아무나 갖출 수 있는 장비가 아니었다. 주로 귀족의 자제들이 기사가 됐지만, 말과 장비를 유지할 경제력이 없으면 빚에 쪼들렸다. 이 때문에 용병 모집은 고급 백수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