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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국경 마주한 베트남, 일대일로 참여엔 미온적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는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략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실크로드를 의미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의 60여 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을 구성해 대규모 물류, 에너지, 금융 네트워크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수천조원의 천문학적 자금이 투자와 차관 형태로 투여됐다. 멀리 아프리카 케냐와 최근 약 2조원의 차관 협약을 중국과 체결한 유럽연합(EU) 국가인 헝가리까지 다양한 나라가 일대일로와 연관돼 있다.② 투자유치 1위는 대한민국특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스리랑카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 등 동·서남아시아의 신흥국과 저개발 국가들이 적극 참여했다.매우 특이한 점은 정작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일대일로와 관련한 이렇다 할 만한 중국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가 없다는 것이다. 종종 일부의 언론매체에서 일대일로의 예상 수혜국으로 베트남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전무하다. 2017년에도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시 주석과 일대일로 사업에 상호협력하는 문서에 서명은 했지만, 역시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된 적은 없다. 왜 그럴까?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미온적인 베트남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다. 같은 사회주의 노선을 걷는 국가로서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협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정치와 경제적인 상당한 긴장이 존재한다. 앞 회에서도 언급했지만, 1979년 베트남과 중국은 전쟁을 치르기도 했고, 그 이후에도 두 나라 사이에는 끊임없는 해상 분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