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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졌는데 장사 더 잘했다…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이 회사가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이었다. 매출은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를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영업이익은 반도체시장이 초호황을 누린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였다.당초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호성과 한숨이 뒤섞이는 어닝 시즌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1년에 네 차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하는 시기를 ‘어닝 시즌’이라고 부른다. 발표된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으면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해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10등쯤 할 줄 알았던 학생이 갑자기 1등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반대로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은 투자자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해서 ‘어닝 쇼크’라고 표현한다.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닝 시즌마다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전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갤럭시노트, 초대형 TV, 의류건조기, 고급형 냉장고 등과 같이 수익성 좋은 제품이 많이 팔린 덕분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신제품이 쏟아진 3분기를 기점으로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라고 항상 좋은 성적표만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