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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사들인 MS…기업들은 왜 M&A 할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게임 기업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2조원을 주고 사기로 했습니다. MS가 “우리는 당신 회사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의향서(Letter of Intention)를 보냈는데 블리자드가 “오케이” 했다는 겁니다. 사고 싶은 마음, 팔고 싶은 마음이 통했다는 뜻이죠. 1주당 가격을 지난달 14일 주가(종가)보다 45%나 높은 95달러로 계산하기로 했다네요. 엑스박스라는 게임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MS는 이번 인수로 텐센트, 소니의 뒤를 이어 게임업계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답니다. 기업들은 왜 다른 기업을 합병(Mergers)하거나 인수(Acquisitions)할까요? 목적은 하나입니다. M&A로 기업 가치를 현재보다 더 높이는 거죠. 우리는 이것을 시너지(synergy)라고 부르죠. 1+1은 2보다 클 수 있다는. 그렇다고 M&A가 항상 좋은 결과만 낳는 건 아니랍니다. 시너지는커녕 ‘승자의 저주’에 걸려 망하기도 합니다. M&A의 세계를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인수합병 전문가가 돼 보는 건 어떨까요.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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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다른 기업의 경영권 갖는 방법…승자의 저주·시장 독점 부작용도 있죠

    기업을 사는 일, 기업을 합병하는 일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M&A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는 손에 땀을 쥐게 하죠. 기업, 금융, 법률, 회계 지식으로 무장한 주인공과 조연들의 연기와 대사는 화려합니다. ‘나도 커서 저런 M&A시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죠.우리가 알고 있는 M&A(Mergers and Acquisitions)는 합병과 매수를 뜻합니다. 언론들은 편리하게 그냥 ‘인수합병’으로 부르죠. M&A는 가장 포괄적 개념인 기업인수(takeovers: 한 기업의 자산을 매입하거나, 주식을 매수하거나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취득하는 방법)의 한 분야랍니다. 기업인수에는 M&A, 위임장 경쟁, 전량 매입 후 상장폐지 방법이 있지만 생글생글은 M&A만 다루겠습니다.합병은 말 그대로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는 겁니다. 두 회사가 회사 하나를 새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통합하거나 두 회사가 주식 비율(예를 들어 1 대 0.5)을 정해 어느 한쪽으로 통합하는 것이죠. 이런 합병은 업종이 같을 때 좋습니다. A은행과 B은행의 합병, 이런 거죠. 매수가 반드시 합병을 목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기업을 사되 별도 회사로 두기도 하죠. 업종도 같을 필요가 없어요. 정유회사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반도체 회사를 매수할 수 있는 거죠.매수 방법 중에서 재미있는 게 ‘적대적 매수’라는 겁니다. ‘우호적 매수’의 반대 개념인데요. A기업이 B기업을 삼키고 싶을 때, 은밀하게 준비했다가 주당 얼마에 사겠다고 공개하는 겁니다. A기업이 B기업보다 지분을 많이 확보해야 주주총회에서 이기죠. A기업은 모자란 양의 주식을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사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매수자가 주당 3만원짜리를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