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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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순이익 세계 1위 기업, 17개 업종 중 11개 바뀌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지난 2년 동안 업종별로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세계 기업의 면면이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1위 기업이 바뀐 업종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세계 상장기업 2만2000여 곳의 2019년과 2021년(일본 기업은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을 비교한 결과 17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에서 1위 기업이 뒤바뀌었다. 12개 업종에서 1위 기업이 변경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변화다.정보통신 업종에서는 2021년 구글이 760억달러(약 93조1152억원)의 순익을 올려 마이크로소프트(612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년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 구글이 2위였다. 구글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인터넷 광고시장을 기반으로 2년 만에 순익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자동차 업종에서는 2019년 10위이던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 276억달러의 순익을 올려 도요타자동차(210억달러)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벤츠와 도요타의 명암을 가른 것은 코로나19 이후 명품 수요를 급증시킨 ‘보복소비’와 반도체 부족 현상이었다.순익 급증으로 지난달 중순 메르세데스벤츠 주가는 2015년 3월 상장(IPO)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부터 이달 25일까지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은 53%로 도요타(42%)를 웃돌았다.물류대란이 벌어진 물류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순익이 업계 588위이던 덴마크 해운사 AP묄러-머스크(179억달러)가 1위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1위이던 미국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철도(65억달러)는 8위로 밀렸다.소매판매 업종에서는 미국 아마존닷컴(333억달러)이 중국 알리바바(137억달러)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인터넷 판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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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코로나 터졌는데 장사 더 잘했다…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이 회사가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이었다. 매출은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를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영업이익은 반도체시장이 초호황을 누린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였다.당초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호성과 한숨이 뒤섞이는 어닝 시즌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1년에 네 차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하는 시기를 ‘어닝 시즌’이라고 부른다. 발표된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으면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해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10등쯤 할 줄 알았던 학생이 갑자기 1등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반대로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은 투자자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해서 ‘어닝 쇼크’라고 표현한다.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닝 시즌마다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전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갤럭시노트, 초대형 TV, 의류건조기, 고급형 냉장고 등과 같이 수익성 좋은 제품이 많이 팔린 덕분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신제품이 쏟아진 3분기를 기점으로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라고 항상 좋은 성적표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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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순이익' 발음이 두 가지인 까닭
우리말 적기의 규범을 세운 것은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면서부터다. 이어 1936년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 마련돼 정서법의 골격이 갖춰졌다. 표준어와 함께 동전의 앞뒤라 할 수 있는 표준발음법은 그뒤로도 50여 년이 더 지난 1988년에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발음의 기준을 세운다는 게 그만큼 힘든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원칙 [순니익], 현실발음 [수니익]…둘 다 허용서울의 지명에서 아주 멋들어진 이름 가운데 하나가 ‘학여울’이다. 이 말은 ‘학(鶴)’과 고유어 ‘여울’의 합성어다. 여울이란 강 같은 데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한강 갈대밭 부근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그곳에 1993년 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강남구 대치동)이 들어섰다.그런데 이 ‘학여울’의 발음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항녀울]이라 하는가 하면 훨씬 많은 이들은 [하겨울]이라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항녀울]이 맞는 발음이다. 실제로 역 구내에는 로마자로 ‘Hangnyeoul’이라 표기돼 있다. 만약 [하겨울]로 발음한다면 그 표기는 ‘Hagyeoul’이 됐을 것이다.‘학여울역’의 발음은 어떻게 [항녀울력]으로 됐을까? 우선 ‘학+여울’의 결합부터 보자. 발음할 때 ㄴ음이 첨가돼 [학녀울]로 바뀐다(표준발음법 29항). ‘막일, 늑막염, 내복약, 솜이불’ 같은 합성어를 소리 내 보면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일관되게 ㄴ음이 첨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항녀울]로 바뀌는데, 이는 자음동화(정확히는 비음화) 때문이다. 첨가된 ㄴ음으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