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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고맙다! 코로나 백신…다시 기지개 켜는 '마이스 산업'

    스위스의 다보스는 인구가 1만 명 남짓에 불과한 작은 지방도시다. 취리히공항에서 내려 3시간쯤 기차를 타고 가야 닿을 정도로 외진 곳이다. 이 시골마을이 유명해진 계기는 1970년대 세계경제포럼(WEF)을 유치하면서다. 매년 1월 세계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총집결하는 이 행사는 ‘다보스포럼’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다보스는 국제 회의에 적합한 최신식 행사장, 접근성 좋은 교통망, 아름다운 알프스산의 풍경 등을 동시에 갖춰 컨벤션 개최지로 인기가 높다. 마이스(MICE) 산업을 잘 키워 도시 브랜드를 높인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관광객 끌어모으는 ‘굴뚝 없는 산업’마이스는 기업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좁은 의미에서 국제 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을 뜻하며, 넓은 개념으로 참여자 중심의 인센티브 여행과 대형 이벤트 등을 포함한 융·복합 산업을 가리킨다. 마이스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서 숙박, 식사, 관광, 쇼핑 등에 상당한 돈을 쓰는 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마이스 산업은 유럽 국가들이 선도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세계 전시면적의 약 20%인 270만㎡ 규모의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 가장 큰 다섯 개 전시장 중 네 곳이 독일에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를 유치해 이 행사로만 매년 수천억원을 벌어들였다.마이스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은 대규모 단체인 경우가 많고, 1인당 소비액이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