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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한·중·일 연결하며 활발했던 가야연맹의 해양 무역…고구려 남진에 대응해 일본 열도로 조직적 진출

    한반도 남동부 해안지역에는 기원전 1세기 초부터 한반도 서북부의 세형동검 등 청동기 및 철기문화와 토기문화가 유·이민과 함께 들어왔다. 이 무렵 만들어진 창원의 다호리 고분에서는 청동검과 중국제 거울, 각종 철제품, 오수전과 토기들, 붓, 화살 등이 출토됐다. 근처 사천의 늑도 유적지에서는 철기류와 토기들이 나왔으며 일본 야요이 중기의 토기도 출토됐다. 1세기 유적인 김해 양동리 일대에서도 철기 유적이 나타났다. 실제로 《삼국지》 변진(弁辰 또는 卞辰)조에는 나라에서 철을 생산하니 한(韓) 예(濊) 왜(倭)가 와서 취하며, 매매할 때는 철을 사용한다는 기록이 있다. 해양무역 활발한 상업국가또 연나라 명도전(원조선의 화폐라는 주장이 나온다)과 그 후의 오수전, 화천 같은 화폐가 서해 북부 해안지대를 거쳐 한반도 남부 해안을 지나 제주도, 일본 열도까지 발견된다. 일종의 화폐 유통권이 성립된 상황을 반영한다. 삼한 소국의 일부는 바다를 건너 중국 지역은 물론 일본 열도와 무역을 하고 식민지도 건설했다. 일본 열도에는 기원을 전후한 시대에 100여 개의 소국이 있었고, 3세기 전반 무렵에는 30여 나라가 있었으며, 야마대국이 제일 컸다. 당연히 이 소국들의 주체는 한륙도에서 건너간 개척민이었다.이처럼 초보적인 무역권의 범위가 동아지중해 전체로 확산되면서 일본 열도가 그 시스템에 편입되는 역사의 전환기에 남해동부 해안에는 ‘무역도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삼한의 해양 소국들은 강력한 선단을 보유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뱃길, 좋은 항구와 선원을 확보하는 해양력 경쟁을 벌여야 했다. 물목을 장악한 구야한국, 즉 금관가야가 급속도로 성장한 것

  • 경제 기타

    통일이 자유와 교류를 넓히면 물론 좋지만 독재로 가는 통일이라면 모두 불행해져요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에서 주인공 무명(이연걸 분)은 이른바 ‘10보 암살’의 귀재다. 열 걸음 안에 있는 상대는 어떤 실수 없이 죽일 수 있다. 진시황은 그런 무림 자객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자신의 주변 100보 안에는 아무도 들이지 않는다. 무명은 천신만고 끝에 진시황의 10보 안으로 접근해 그를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영화의 마지막 순간 암살을 포기하고 만다. 무명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중국 진나라의 의미무명은 진시황을 만나러 떠나기 전 오랜 기간 황제를 죽이기 위해 노력해온 파검(양조위 분)을 만난다. 그런데 뜻밖에 파검은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무명을 만류한다. 무명이 이유를 묻자 파검은 조용히 모래에 ‘천하’라는 글자를 써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 통일로 강력한 중국을 건설해야 하니 비록 진시황이 잔인한 독재자라 할지라도 그를 죽여선 안 되며 그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파검의 뜻이자 이 영화의 감독 장예모의 생각이었다.하지만 통일은 무조건 좋은 것도,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사람의 자유를 넓히고 교류를 늘리는 통일은 좋지만, 자유를 제한하는 통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일이 시장의 확대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교류를 늘리고 삶을 넉넉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경제자유가 높아져 순기능이 크다. 반면, 통일로 인해 대내외적인 경쟁 압력이 감소해 정치경제적 자유가 위축된다면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유럽의 도시국가들로마 이후 서양 문명권에선 거대한 통일제국이 출현하지 않았다. 유럽의 도시국가들은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래야 더 많은 상인을 자기 도시로

  • 생글기자

    남북한 통일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점들

    올림픽의 정신은 평화와 화합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평화와 화합의 공존이 잘 이뤄졌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개막식과 성화 점화 때문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이 처음으로 함께 입장했고,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남북이 오륜기를 들고 함께 웃으며 공동으로 입장했다. 또한 성화를 점화할 때 네 번째 주자로 남북한 단일 아이스하키팀이 함께 등장했다. 이렇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이 화합했다. 이를 계기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통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둘 다 공존한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으로 많은 가족이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현재 이산가족들은 서로 만나지 못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통일을 한다면 이산가족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의 아픔을 줄여 줄 수 있다. 북한 땅에는 굉장히 많은 자원이 있다. 통일이 돼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틀도 마련된다. 통일을 하기 전에는 세계로 나아가는 데 운송비와 많은 시간이 소모되지만 통일이 된다면 시간과 운송비를 절약 할 수 있다.통일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1990년 동독과 서독이 통일할 때도 서독 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남북한이 통일될 경우에는 약 1000조가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한해 예산은 386조원 정도다. 아무래도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통일의 비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된다. 또한 남한과 북한은 서로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