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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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부실기업, 채권단이 응급처치로 살려내는 과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이르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 신청을 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워크아웃 신청의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2023년 12월 28일 자 한국경제신문 -시공 능력 기준으로 건설업계 16위인 태영건설이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기사입니다. 워크아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뉴스 헤드라인에 자주 보이는 단어인데요.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 기업도 자기 힘으로 빚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면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단 또는 법원을 찾게 됩니다. 고(高)금리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PF 부실이 불거진 건설업계를 비롯해 기업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살리는 구조조정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채무조정’입니다. 부실 경영이나 예기치 못한 대내외 악재 등 여러 이유로 회사가 자금난에 빠질 수 있는데요. 부실기업 가운데서도 아직 기술력 등 역량을 바탕으로 빚만 일부 해소해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채권단은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먼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선택합니다. 채권단이 협의를 통해 채무를 줄여주거나 자금을 좀 더 지원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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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은 '판도라의 상자'였나, 실업·난민·고물가…일상이 된 위기와 '덧없는 사랑'
2010년대 초반의 아테네. 카메라는 세 쌍의 연인을 순차적으로 비춘다.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 경제위기’와 ‘유럽 난민 사태’라고 부르는 두 사건 속에 살아가고 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다프네(니키 바칼리 역할)는 귀갓길에 난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자신을 구해준 시리아 난민 청년 파리스(타우픽 바롬)와 사랑에 빠진다. 위태로운 결혼과 매각 직전인 회사 상황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지오르고(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는 자신의 회사를 구조조정하러 온 스웨덴인 컨설턴트 엘리제(안드레아 오스바트)와 불륜 관계를 맺는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가족을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60대의 가정주부 마리아(마리아 카오이아니). 그는 매주 찾는 슈퍼마켓에서 독일인 역사학자 세바스찬을 만난다. ‘나의 사랑, 그리스’는 2015년 개봉한 그리스 영화다. ‘스파이더맨’과 ‘위플래쉬’로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 JK 시몬스가 세바스찬을 연기해 화제가 된 이 영화는 2015년 그리스에서 할리우드 개봉작을 뛰어넘은 최대 흥행을 기록했고, 비평가들의 호평에 힘입어 2017년에는 국내에서도 개봉했다.영화는 그리스 경제·사회적 불안의 한복판에 관객들을 던진다. 스크린 속 아테네 길거리에는 실업자와 난민이 가득하다. 파리스는 폐쇄된 공항의 난민촌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지오르고의 회사는 전체 임직원의 35%를 해고한다. 엘리제는 경제위기 이후 슈퍼마켓에서 토마토와 치즈조차 살 수 없게 됐다며 투덜댄다. 문명의 원천 그리스가 위기에 빠진 이유세바스찬이 ‘전 세계 문명의 원천’이라고 칭송한 그리스는 어쩌다 이토록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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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코로나19로 멈춰선 위기의 항공산업…일괄지원이 맞을까 선별지원이 맞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항공산업의 위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타격이 심한 것이 석유와 더불어 항공산업입니다. ‘이렇게 가다 가는 항공사 절반이 망한다’ 국제항공운송연합이 지난 3월 이렇게 경고성 예측을 내놨습니다. 비행기들이 다 멈춰 섰으니 오죽하겠습니까?4월 세계 항공편수 80% 줄어먼저 비행편수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살펴보죠. 세계 상업항공편수인데요. flightradar24라는 사이트가 보여주는 항공편수의 상황<그래픽>을 보면 2019년 3월 한 주 동안의 항공트래픽 상황이 2020년 3월 한 주의 상황 그림보다 훨씬 짙죠. 2016년부터 상업 항공편수의 변화를 보여주는 통계를 보면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당연히 그랬겠죠.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얼마나 많이 가게 됐습니까. 그런데 4월을 비교해 보면 2019년 12만에서 2020년 2만6000으로 떨어집니다. 80%가 사라진 거죠. 그야말로 곤두박질치게 된 겁니다.당연히 수입도 사라지요. 항공운수협회의 추정에 따르면 2020년은 3140억달러, 원화로 380조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년에 비해서 55% 줄어든 숫자입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 한국의 국제항공여객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 91.5% 줄었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4월 둘째 주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125개 노선 중 93개 노선이 멈췄고 29개 노선은 운항 횟수를 줄였습니다. 국제선 운항률은 14.8%에 머물렀다, 인천국제공항의 지상조업사와 면세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각각 80%쯤 감소했다고 합니다.수입은 거의 사라졌는데 돈 들어가는 일은 여전히 많습니다. 항공은 고정비용이 큰 산업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