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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한국 국가경쟁력 20위 '역대 최고'…기업의 기여도 가장 높았다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 ‘30·50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 명) 중에선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이날 67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은 2020~2021년 23위를 유지하다가 2022년 27위, 2023년 28위로 내려갔다. 올해는 20위로 1년 만에 순위가 8계단 올랐다. 30·50클럽 7개국 중에선 미국(12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IMD는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부문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올해 기업 효율성 부문 순위가 10계단(33위→23위) 상승했다. 생산성·효율성(41위→33위), 노동시장(39위→31위), 금융(36위→29위), 경영 관행(35위→28위) 등 모든 지표가 개선된 결과다.인프라 부문 순위도 16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기본 인프라(23위→14위), 기술 인프라(23위→16위), 과학 인프라(2위→1위), 교육(26위→19위) 분야 순위가 올랐다. 다만 보건·환경 분야가 29위에서 30위로 떨어졌는데, 이는 보건 인프라 지표 순위가 14위에서 27위로 급락한 영향이다.경제 성과 부문 순위는 14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국제무역(42위→47위), 국제투자(32위→35위), 물가(41위→43위) 분야가 소폭 악화한 결과다.정부 효율성 부문은 지난해 38위에서 올해 39위로 떨어졌다. 재정(40위→38위), 기업 여건(53위→47위), 제도 여건(33위→30위), 사회 여건(33위→29위) 등 대부분 분야는 개선됐지만 조세정책 분야가 26위에서 34위로 8계단 급락하면서 전체 순위를 끌어내

  • 생글기자

    What The flood of Immigrants Necessitates

    Biden last week issued an executive order that restricts asylum seekers from entering the United States, drawing both liberal and conservative scrutiny. This ongoing immigration debate is underscored by recent incidents, such as the tragic death of Georgia nursing student Laken Riley, which spotlight the larger debate over the immigration policy.The surge has been linked to the support of cartel operations, facilitating human and drug trafficking across the Mexico-US border. Criminal cartels exploit the open border, amassing significant revenues through the trafficking fees, estimated at up to $30 million annually by the CBP.Cities and states are burdened with the escalating costs of accommodating migrants, from homelessness to strained school systems. Instances like New York City’s struggle to house migrants amidst an existing homeless crisis illustrate the strain on local infrastructure and taxpayer funds.Addressing these complex issues requires a shift from short-term political fixes to long-term, evidence-based solutions. Public safety concerns, economic impacts, and resource allocation must be balanced with humanitarian considerations. Effective immigration policies should prioritize both national security and community well-being.최선호 생글기자 (청심국제고 3학년)

  • 영어 이야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때 'level playing field'

    The Financial Services Commission (FSC) said on Thursday it will extend its stock short-selling ban by 10 months to the end of March 2025.“If short sales resume now without centralized electronic monitoring systems in place, there is a risk that large-scale illegal short selling will occur again,” said FSC Vice Chairman Kim So-young at a media briefing.Stock market analysts said Korea, Asia’s fourth-largest economy, will likely resume stock short-selling practice as early as April of next year after revising relevant rules to level the playing field between retail and institutional investors and strengthening fines and punishments for illicit illegal short sales.The government prohibited short selling of domestic stocks from Nov. 6 of last year through the first half of this year after some foreign banks were found to have executed a substantial amount of naked short sales, which is illegal in the country.금융위원회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당초 계획보다 10개월 연장한 2025년 3월 말까지 유지한다고 목요일 발표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를 재개할 경우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다시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주식 시장 분석가들은 아시아 4위의 경제 대국인 한국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 간 공매도 거래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벌금과 처벌 수준을 강화한 후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 공매도 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 일부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에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 거래를 대규모로 한 것이 드러나자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공매도를 금지했다.해설공매도(short selling)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현재 가지고 있지

  • 역사 기타

    한나라에 쫓긴 흉노, 서쪽으로 가서 로마 몰락 불러

    기원전 202년 중국 한나라가 건국한다. 야심 차게 나라를 세웠지만, 실력은 별로였다. 중앙만 황제가 통치하고 지방은 10여 개 제후국이 다스렸다. 중국을 통일했다는 표현이 맞나 싶다. 한족 왕조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북방의 유목 기마민족과의 우열 관계다. 당시 북쪽에는 흉노 제국이 있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세계 최초의 유목 제국이다. 서쪽의 스키타이가 부족 연맹의 성격이 강했다면 흉노는 중앙집권체제였기 때문이다. 중원의 통일은 북방 민족에게는 좋은 일 반, 나쁜 일 반이다. 나쁜 것은 서역 무역 루트의 경쟁 세력 등장이요, 좋은 것은 창구 단일화다. 여럿으로 쪼개져 있으면 털어먹을 때마다 이 나라 저 나라를 다 때려야 하지만, 하나로 모여 있으면 거래 비용이 절감된다. 해마다 겨울나기 용품을 털어가던 흉노는 한고조에게 체면 문제이기도 했다. 한고조는 흉노와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자기까지 포로 직전 상황으로 몰리면서 스타일을 구긴다. 결국 흉노와 화친을 맺는데, 말이 화친이지 사실상 조공 관계였다. 상황이 역전된 것은 기원전 141년 유철이 제7대 황제로 즉위하면서다. 무제라고 불리는 인물로, 우리와는 한사군의 설치로 별로 좋은 인연이 아니다.무제는 50년간 흉노와 전쟁을 치른 끝에 기어이 이들을 고비사막 북쪽으로 밀어낸다. 아무리 기마민족이라도 사막을 건너와 중원을 침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부터 흉노는 내부 분열을 반복하며 뿔뿔이 흩어진다. 흉노의 재림은 기원후 370년 무렵이다. 다뉴브강을 지키던 로마군 수비대는 새로운 형태의 야만족을 발견한다. 흉노의 일족으로 이들은 동유럽에서 약탈을 마치고 새 먹잇감을 찾아 서쪽으로 이동하는

  • 과학과 놀자

    연료 없이 태양 빛으로 항해…심우주 탐사 길 열려

    지난 4월,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 범선이 돛을 펼쳤다. 커다란 돛을 펼쳐 바람의 힘으로 바다를 항해하는 범선처럼, '우주 범선'은 빛 입자의 힘을 받아 추진력을 얻는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4월 24일 우주 범선을 태운 로켓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 궤도에 진입시킨 뒤 우주 범선을 배치하는 데까지 성공했다.우주 범선은 평범한 택배 박스 크기(23×23×34cm)인 초소형 인공위성 큐브샛에 담겨 우주로 향했다. NASA는 우주 범선에서 돛을 지지하는 돛대를 유연한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어 돌돌 말아 큐브샛에 탑재했다. 4개의 삼각형으로 분리된 돛도 전체 면적은 80㎡로 아주 크지만, 두께가 사람 머리카락의 40분의 1 수준인 2.5㎛라 평범한 박스 크기에 싣는 것이 가능했다. 지상 1000km 궤도에 진입한 뒤, 우주 범선이 큐브샛에서 분리돼 최종적으로 돛을 완전히 펼치는 데까지는 총 25분이 소요됐다. 우주 범선은 주변의 빛 조건이 적절하다면 지구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NASA는 “우주 범선의 돛은 반사 소재이기 때문에 때로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만큼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주 범선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태양으로부터 날아온 광자들이 돛에 부딪힐 때 가해지는 힘으로 추진력을 얻어 움직인다. 돛을 펼친 직후에는 광자로부터 얻은 추진력이 적어 속도가 느리지만, 태양으로부터 계속 광자를 받아 힘이 축적되면서 점점 추진력이 향상된다. 우주 범선이 한 달 동안 햇빛을 받으면 시속 550km까지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초속 30만km인 광속의 10~20%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모든 로켓의 속도를 가뿐

  • 대학 생글이 통신

    6월 모평 잊고 수능 본게임 잘 준비해야

    6월 모의고사가 끝난 이후 수능 때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먼저 6월 모의고사(6모) 결과를 보고 멘탈이 깨진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잘 봐서 기분이 좋은 학생도 있을 겁니다. 어떤 결과를 받았든 간에 반드시 기억할 게 있습니다. 바로 ‘모든 시험은 독립 시행’이라는 사실입니다.6모 성적은 대학 입시에 조금의 영향도 끼치지 않습니다. 수능 성적만이 100% 반영됩니다. 그러니 못 봤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도, 잘 봤다고 해서 기고만장할 일도 아닙니다. 6모를 잘 봤다면 혹시나 학업에 나태해지지 않을까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그랬는데요, 돌아보면 아주 좋지 않은 태도였습니다. 오히려 9월 모의고사를 살짝 망친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수능에서 인생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수능일까지의 장기전을 준비하는 겁니다. 모의고사와 같은 한 번의 예비 시행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실력을 점검하는 기회 정도로 생각하기 바랍니다.다음으로 본인이 ‘수시러’라는 이유로 수능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잘 보면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남는 자산이 됩니다. 저는 현역과 반수 모두 수시로 입시했지만, 두 번 다 수능을 보았고 현역 때 가장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제 실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수시가 실패할 때를 대비해 수능은 좋은 백업 플랜이 됩니다. ‘정시러’들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시에 집중하는 학생도 정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출제빈도 높은 '의무론·공리주의' 눈여겨봐야

    여러 학문을 이론 학문과 실천 학문으로 구분한 최초의 학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실천 학문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윤리학입니다. 윤리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이기 때문에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은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논쟁하며 바람직한 준칙을 세우려고 노력해왔어요. 이는 교육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해 중고등학교에서도 도덕, 윤리 등으로 심화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논술에서도 윤리 영역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주제입니다. 윤리학은 다시 여러 분파로 나뉩니다. 그중에서 규범을 말하는 이론 윤리학과 실천 윤리학은 논술의 주요 출제 주제 중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번에 다룰 주제는 최근에도 여러 차례 출제되고 있는 의무론과 공리주의의 이론 윤리학입니다. 잘 알려진 공리주의뿐 아니라 의무론도 논술고사에서 상당히 빈번하게 출제되고, 윤리적 주제가 아닐 때도 칸트나 벤담 같은 사상가들에 대한 설명이 출제되므로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의무론은 행동의 결과보다 규칙과 의무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입니다. 반면 공리주의는 행동의 원인이나 과정보다 결과를 중심으로 판단해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면 어떤 행위도 옳다고 주장하는 도덕입니다. 양자의 특징만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예를 들어 윤리학 사고실험으로 널리 알려진 트롤리 딜레마(광차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면 위 두 윤리관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의 기관사이고, 열차가 향하는 선로의 직진 방향 앞에 5명, 회전 방향 앞에 1명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지요. 여러분은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아프리카 밀림을 돌며 경험한 신비한 삶

    모든 문학작품은 작가의 체험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다. 1899년 조셉 콘래드가 발표한 <암흑의 핵심>은 체험 없이는 도저히 쓸 수 없는 작품이다. 실제로 조셉 콘래드는 1874년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상선의 선원이 되었다. 27세에 1등 항해사가 된 콘래드는 29세에 영국으로 귀화했고, 33세에 선장 자격으로 기선을 타고 아프리카의 콩고강을 항해했다.조셉 콘래드는 8세 때 어머니를, 12세 때 아버지를 잃은 후 고생을 많이 하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아 20여 권의 소설을 남겼다. 콘래드는 <자전적 기록>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어린 시절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각별한 꿈을 꾼 적이 있다”고 회고했는데, 1890년 그 꿈을 실현하러 나섰다. 콘래드는 콩고에서의 독특한 체험을 극화해 인류에게 <암흑의 핵심>이라는 명작을 선물했다.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아 수탈을 일삼던 시절, 콩고 체험은 콘래드에게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후 콘래드는 삶과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졌으며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암흑의 핵심>은 역사상 최고의 전쟁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옥의 묵시록>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암흑의 핵심> 무대가 콩고 밀림이라면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쟁을 다루었다. <암흑의 핵심>이 순진무구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수탈한 제국주의를 간접적으로 고발했다면, <지옥의 묵시록>은 전쟁이 개인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생생함과 위대함이 교차하는 소설<암흑의 핵심>은 170페이지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지만 묵직한 울림을 안기는 소설이다. 소설의 서술자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