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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2030 '패닉 바잉'에…서울 빌라 매매, 8개월 연속 아파트 추월

    서울에서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8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862건)보다 많았다. 원래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량이 빌라보다 두세 배 많은 게 일반적이다. 한국인들이 아파트를 훨씬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들어서는 1월부터 매달 이런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 강력해진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매매가 위축된 와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지난달 서울에서 빌라 매매가 활발했던 지역은 다세대와 연립주택이 많은 은평구와 강서구였다. 은평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자금력이 부족한 20~30대의 빌라 매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젊은 층의 ‘패닉 바잉(panic buying)’이 아파트를 넘어 빌라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라고 했다. 두려운 마음에…가격 안 보고 매수?부동산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패닉 바잉은 심리적 불안 때문에 뭔가를 부랴부랴 사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우리말로 직역해 ‘공황 구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격이 더 오르거나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매수한다는 뜻이다. 일종의 군중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11억7734만원으로, 연립주택(3억3436만원)의 3.5배가 넘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올 들어 3월(0.56%)과 4월(0.72%)을 제외하고 매달 1%대를

  • 숫자로 읽는 세상

    다시 '패닉바잉'…지난달 주택 거래 14만 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작년 7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4만 건을 넘어섰다. 정부가 설 연휴 전 대규모 공급 대책을 예고했지만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주택 매매 거래량은 128만 건으로 전년 대비 59% 급증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4만2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전월(11월)과 비교해도 20.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의 5년 평균보다는 66.1% 많았다.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작년 7월 14만141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8~9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작년 10월 9만2769건으로 반등한 후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14만 건을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8월 이후 새 임대차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불안이 커지면서 10~11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지금도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패닉바잉 등의 영향으로 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127만9305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9% 증가했다. 작년 주택 매매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4만2628건으로 전년 대비 61.1% 늘었다. 서울은 17만7757건으로 35.3%, 지방은 63만6677건으로 56.7% 증가했다.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3만4078가구로 전년 대비 71.4% 늘었다.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거래량도 전년 대비 32.7% 증가한 34만5227가구로 집계됐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거래 비수기인 겨울에 거래가 급증한 건 그만큼 수요자들이 정부의 주택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과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