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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시사경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신차 평균값 4000만원 돌파

    멋진 차 한 대 새로 뽑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가 돼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신차를 받으려면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차값은 훌쩍 뛰어 ‘카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자동차(car)가 물가 상승(inflation)에 한몫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국내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업체들이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한 데다 ‘눈높이’가 올라간 소비자들이 비싸고 좋은 차를 많이 찾은 영향이다. 안 그래도 물가 불안한데, 자동차 너까지…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0% 감소한 173만5000대였다. 반면 자동차 내수 판매액은 1.8% 증가한 7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1년 전(3949만원)보다 11.9%(471만원) 오른 442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잘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대에 평균 4억원을 넘는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1542대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카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년 새 43.1% 급증했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핵심 원자재인 니켈, 리튬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플레이션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반도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