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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노믹스

    온전히 나를 사랑할 때 복리로 불어나는 매력 자본…설렘을 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두드러져

    툭 튀어나온 배, 처진 팔뚝 살 등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던 영화 ‘아이 필 프리티’의 주인공 르네(에이미 슈머 분).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릴리 르클레어’의 온라인 지부에서 일하는 그는 도심 한복판에 화려하게 장식된 본사의 채용 공고 소식에 주춤거린다. 2010년 캐서린 하킴 런던정치경제대 교수가 제시한 개념인 ‘매력자본’이 없다고 좌절해서다. 하킴 교수가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매력자본은 외모, 섹시한 매력(행동), 유머감각, 활력, 표현력, 성적 능력 등으로 매력도 노동이나 돈처럼 부 명예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낳는 자본이 된다는 것이다. 외모와 연봉의 높은 상관관계호주 멜버른대에서는 2009년 이를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연봉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문을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평균보다 잘생겼다고 평가한 그룹은 평균 91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고, 스스로 평균보다 못생겼다고 한 그룹은 평균 5500만원을 벌고 있었다. 외모가 3600만원의 연봉 차이를 만들었다. 식이요법과 운동, 화장품, 향수, 성형수술 등 매력자본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수두룩한 현대사회에선 <그래프>와 같이 외모 자본의 공급곡선은 날이 갈수록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이다.헬스장 자전거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친 르네. 정신을 잃었다 되찾은 그녀의 눈에 비친 자신의 허벅지는 누구보다 매끈했고 팔은 가늘었다. 머리를 다치며 자신이 예쁘다고 착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예뻐졌다며 자신감이 충만해진 르네는 곧장 릴리 르클레어 본사로 달려가 이력서를 냈다. 당찬 모습으로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