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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시사경제

    '킹달러' 막아보려다…아시아 외화 곳간 털릴라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킹(king)달러’ 현상이 다른 나라 외화 곳간을 위협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건 다른 화폐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뜻이다. 한국, 일본 등이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갖고 있던 달러를 풀면서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분석업체 익잔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 가치 방어에 소진한 외환보유액은 500억달러(약 72조원)로 집계됐다. 비상시 꺼내 쓰는 외환시장 안전판코로나 대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 200억달러(약 28조원), 한국 170억달러(약 24조원) 등의 순이었다. 앨릭스 에트라 익잔테데이터 수석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행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외환보유액이란 정부와 중앙은행이 쌓아둔 외화자산을 말한다. 외환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동원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경제의 안전판’으로 불린다. 예컨대 외화가 부족해져 환율이 요동칠 때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고, 금융회사가 대외 결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등의 긴급 상황에도 활용할 수 있다.외환보유액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감소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들어 세계 각국 외환보유액이 8.9% 줄어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폭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3개 주요 신흥국 중 15개국의 통화 가치가 올초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넉넉한 외환보유액은 그 나라의 대외적인 지급 능력이 탄탄하다는 의미로 통한다. 얼마나 쌓아놓는 게 적정한지 명확한 기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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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방어하느라 넉달째 급감한 외환보유액, 적정 규모는?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9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넉 달 연속 감소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고 해서 뉴스가 됐다. 외환보유액(39억달러: 1997년 12월 18일)이 바닥 나 경제 위기를 맞았던 한국으로선 외환보유액 증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대외 외화 채권의 총액을 말한다. 한국과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외환을 충분히 보유하려고 한다. 급격한 자본 유출이나 대외 차입 불능 사태에 대비하는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환율 방어에 얼마 썼나?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 469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현재 4382억8000만달러로 8개월 사이 309억달러나 감소했다.가장 큰 감소 원인은 환율 방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말 달러당 1168원60전에서 올 6월 말 1298원40전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1300원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은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통화의 상대적 가치 변동에 따라서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미국 달러화 비중은 68.3%다. 나머지 30%가량은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등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가치까지 달러로 환산해 계산한다. 따라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나머지 통화의 달러 환산 가치가 하락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수 있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작년 10월 말부터 올 6월 말까지 11.2%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외환보유액 중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의 달러 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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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보유액

    [문제1] 외환보유액에 대한 <보기>의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면?ㄱ. 일반적으로 외환보유액은 국가 신용도와 밀접한 관계가 없다.ㄴ. 정부나 중앙은행이 가진 외화 자산으로서 많을수록 항상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ㄷ.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보유하면 기업 및 금융회사의 외국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ㄹ. 정부가 보유한 달러화와 금은 포함되지만 위안화, 유로화 등은 달러화만큼 널리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에 포함하지 않는다.(1) ㄱ, ㄴ(2) ㄱ, ㄷ(3) ㄴ, ㄷ(4) ㄴ, ㄹ(5) ㄷ, ㄹ[해설]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 자금이다. 국가의 비상 자금으로 안전판 역할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외환보유액은 유사시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미국 달러화와 금뿐만 아니라 유로화, 위안화, 엔화 등과 관련한 자산 등도 포함된다.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지면 외채 상환을 할 수 없어 국가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환보유액이 많다는 의미는 외환보유액의 대표적 자산인 미국 달러화를 사들이고 이에 대한 대가로 시중에 원화가 늘어나 통화량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수 있고, 외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관리 비용이 상승한다. 정답 ③[문제2] 환율제도와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1) 인플레이션의 안정이 필요한 국가는 고정환율제가 유리하다.(2) 고정환율제에서는 통화정책의 자주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3) 변동환율제에서 국제수지 불균형은 환율 변동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4) 무역과 투자 등 국제 거래의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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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국 위기와 미국의 긴축, 우리도 대비해야

    사진은 무슨 상황일까요? 스리랑카 국민이 연료난으로 기름을 얻기 위해 줄을 선 모습입니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경제난이 더 심화되고, 외화가 부족해 석유와 각종 생필품을 수입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지요. 빈곤한 상태가 지속되자 민심이 폭발해 대통령이 물러나는 혼란의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스리랑카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리랑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스리랑카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된 주원인은 관광산업의 부진입니다. 관광산업이 스리랑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관광산업이 흔들렸죠. 그나마 외화를 벌어주던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내수 산업을 키우기 위해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크게 벌였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외 부채가 늘어났죠. 감세정책으로 정부 수입도 줄어들자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각종 사업을 위해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가 쌓여 갔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바닥난 상태죠.외환보유액이 감소하자 환율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스리랑카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니 수입품 가격도 올랐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실제로 스리랑카의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54.6% 상승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물가 상승이죠. 외화를 벌어들일 산업이 침체하고, 대외부채가 늘어나자 해외 투자자의 자금도 빠져나가 외환보유액은 더 고갈됐어요. 외화가 부족해지자 사진처럼 생필품과 기름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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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위기 대응위해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 유지해야

    최근 터키에서는 국민의 금 사재기 열풍이 한창이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올 들어 미 달러화 대비 20% 이상 폭락하자 국민들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책이 실패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의 반대에도 저금리 정책을 고수했다. 터키의 기준금리는 지난 1년 동안 15.75%포인트 인하돼 현재 연 8.25%다.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금리로 인해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터키 당국은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방어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터키 당국의 정책은 외환보유액만 크게 줄어들게 만들었고 환율은 요동치게 됐다. 비(非)기축통화국인 나라에서 ‘외환보유액’ 수준이 해당 국가의 대외 건전성에 중요한 지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기 발생 시 방파제 역할지난 3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0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요인으로 외화자산 운용수익,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을 들었다. 한국은 외환보유액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1997년 외환위기도 외환보유액이 바닥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1997년 12월 당시 외환보유액이 39억4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누적된 경상수지 적자와 원화가치를 높게 유지하려는 환율정책으로 외환보유액이 급속히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자 외국인 자본은 더욱 이탈했고, 아시아 외환위기로 시작된 세계적 위기의 파도가 결국 한국을 덮쳤다. 외환보유액은 그런 의미에서 대외 지급결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