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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가짜뉴스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진짜뉴스의 3배

    백악관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윗은 단 5분 만에 4000번 넘게 리트윗됐고, 수십만 명의 사람이 해당 뉴스를 접했다. 주식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주춤하던 시장 반응은 곧 궤도를 이탈해버렸다.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시장 동향을 예측해 매수 혹은 매도를 제안하는 데이터 회사들이 만든 자동 거래 알고리즘이 작동해 주식을 팔아치워버린 것이다.문제는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였다는 점이다. 해당 뉴스는 해커들이 AP통신의 트위터 계정에 침투해 퍼뜨린 가짜뉴스였다. 테러의 사상자는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셈이 됐다. 가짜뉴스에 기반해 주식을 사고판 사람들은 돈을 잃었다. 실제 많은 가짜뉴스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주가 조작을 목적으로 한 상장기업들의 가짜뉴스를 잡아내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10년간 발표된 75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35만 건의 기사를 대상으로 언어 분석을 했다. 이들의 분석에 의하면 진짜뉴스가 발표된 뒤 주식 거래 물량은 평소보다 37% 늘었는데, 가짜뉴스가 발표된 뒤에는 50% 늘어났다. 투자자들이 가짜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이는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기관투자가보다 소매 투자자 비율이 높을수록 더 심했다. 가짜뉴스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컸다. 진짜뉴스에 비해 평균 세 배 컸으며, 발표 3일 전이나 3일 후 해당 주식의 절대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훨씬 컸다. 가짜뉴스 생성의 목적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목적은 다양하다. 금융시장 교란이 될 수도 있고, 정치적인 목적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2019년 4월 발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