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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한마음 되어 행복하고 즐거웠던 '빼빼로데이'

    11월 11일은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의미하는 숫자 1로 이뤄져 지체장애인들의 직립을 희망한다는 의미에서 제정한 지체장애인의 날이자,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농업인의 날이다.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빼빼로데이’라는 이름으로 이날을 부르며, 초코막대과자를 주고받는 데이 마케팅에 더 익숙해졌다. 올해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다른 해보다 초코막대과자 모습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초코막대과자 판매는 여전했다.우리 학교는 올해 11월 11일 학생회를 중심으로 가래떡 나누기 행사를 했다. 각자의 집에서 쌀을 조금씩 가져와 학교에 내면 학교에서는 모은 쌀로 가래떡을 만들어 11월 11일 아침 학교 중앙현관에서 나눠줬다. 처음 한 행사이고, 조금은 생소한 가래떡을 준다는 말에 기대보다는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훈훈함이 가득한 모습이었다.자신의 용돈을 아껴 반 친구들을 위해 쌀을 기부한 친구 덕분에 따로 개인이 쌀을 내지 않아도 될 만큼의 쌀이 모아졌고, 학교 측의 배려로 가래떡뿐만 아니라 조청도 더해져 더 맛있는 가래떡을 맛볼 수 있었다. 아침 행사이다 보니 아침식사를 거르고 온 친구들에게는 더 없이 든든하고 좋은 아침식사가 되기도 했다. 떡을 즐겨 먹지 않는 나에게도 친구들과 함께 나눈 그날의 가래떡은 그동안 먹어본 어떤 떡보다 맛있었다.상술이라고, 우리나라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자연스러운 계기로 학교부터, 회사부터, 공공기관부터 서서히 바꿔 나간다면 초코막대과자를 대신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