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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배달비만 5700억…'폭풍 성장' 배민의 고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7년 사이 7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세다. 하지만 이 배달 앱 1위 회사의 미래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회사가 커지면서 적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배달비용이 문제다. 후발 주자들과의 배달 속도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배달비용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7년 만에 매출 70배 급증 … 작년 매출 9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2조87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 1년 전보다 94.3% 증가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열 배 가까이로 늘었다.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756억원이었다. 1년 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여섯 배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도 1414억원으로 1년 전(485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배달원에게 지급한 배달비용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지난해 배달원에게 5700억원 정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배달비용 급증은 지난해 신규 서비스인 배민1을 시작한 영향이 컸다. 배민1은 일명 ‘단건 배달’ 서비스로 기존 배달보다 배달 속도가 빠르다. 기존에는 배달원 한 명이 한 번에 여러 배달 주문을 처리했다. 배민1은 배달원이 한 번에 하나의 주문만 처리하기 때문에 신속한 배달이 가능하다. 그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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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의민족 10년…매출 '1조 클럽' 진입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거래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2010년 국내 음식 배달앱 시장을 개척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94.4% 늘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지출이 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2019년에 비해 적자폭은 69.2% 줄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배민의 고속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배민은 2010년 김봉진 의장이 자본금 3000만원으로 창업했다. 20대가 핵심 이용자였던 배민은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수요가 폭증하면서 사용자 연령대가 대폭 확장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2년 전인 2017년(15조원)과 비교하면 53% 이상 증가한 규모다.올해 배달음식 시장은 쿠팡과 배민·요기요의 정면승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음식 배달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은 배민 63.2%, 요기요 29%, 쿠팡이츠 6.3%다. 3위지만 쿠팡의 추격세가 매섭다.올해부터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서는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합병 선결 요건인 ‘요기요 매각’이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