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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외롭고 괴로워도 담배를 멀리 해야 하는 이유는

    골초인 담임선생님,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진 친구, 담배를 집안에 재어놓고 피우는 아빠를 둔 중학교 3학년 남자라면? 선생님과 아빠가 즐겨 하는 것이니 별로 거부감이 없을 테고, 초등학교 때 지질하던 친구가 위압감과 야릇한 포스를 폼 나게 풍기면 담배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감성돈은 친구 준영과 어울려 담배를 피운 지 1년 정도 됐다. 담배 가격이 만만찮아 아버지 담배를 슬쩍슬쩍 훔치는 데 익숙해졌다. 좋은 회사에 다니던 아빠는 주식투자에 실패해 집까지 날리고 택시 운전을 하면서 욕을 입에 달고 산다. 명문대에 다니면서 자신만 챙기는 이기적인 누나는 눈엣가시지만 식당에 나가 고생하는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담배가 자꾸 사라지는 걸 눈치챈 아빠의 추궁에 담배 구하는 일도 여의치 않다. 부모님이 크게 싸우던 날, 집을 나온 성돈은 놀이터에서 쓰러져 있는 남자의 옷을 뒤져 담배를 훔친다. 그 남자는 다음날 죽은 채 발견됐고,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학교에 연락한다. 성돈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우선 중학교 3학년과 담배에 대해 생각해보자. 길에서 중3에게 담배 피우지 말라고 충고했다가는 “초등학생도 피우는데 뭐가 어때서”라는 힐난이 날아오기 십상인 세상이다. 경비에게 잔소리를 들을 때 성돈이 구시렁댄 말이 흡연 중학생들의 심정일 거다.‘담배를 피우면 성장에 방해가 되며 폐가 까맣게 변하고 뇌가 썩어 들어간다는 무시무시한 말로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담배가 청소년 건강만 해치는 것도 아니고 또 우리나라 법에 청소년은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못을 박아놓은 부분도 없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도 아니고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