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美,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더 커진 한·미 금리 격차

    미국 중앙은행(Fed)이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인상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0~2.25%로 올랐고,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Fed는 오는 12월에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내년에도 세 차례 정도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면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지만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면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는 한국은행의 선택이 주목된다. 사진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기자들에게 인상 배경과 미국 경제전망 등을 설명하는 모습이다.

  • 커버스토리

    재정 악화 속 美 금리인상… 남미 등 신흥국 위기설 확산

    신흥국 위기설(說)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이 긴축 속도를 높일 조짐을 보이면서다. 신흥국들이 자금 이탈과 통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은 되레 커지고 있다.선진국 긴축에 취약한 신흥국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하자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통화가치는 연초 대비 34%, 터키 리라화는 19%, 브라질 헤알화는 18%,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6%, 인도 루피화는 6% 가량씩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보통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다.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는 일부 신흥국은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 외채 중 달러화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8조3000억달러(약 8900조원)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긴축 정책의 여파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을 꼽았다. 일본 SBI증권의 소마 츠토무 채권담당 연구원은 “단기 외채와 경상수지 적자가 큰 나라들이 (주요국 긴축으로)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 미국 자산 투자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넘쳐나는 유동성에 기댄 경제 호황기는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물가상승률로 신흥국 자산 시장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끝났다고 분석했다.정치·재정위기가 금융 불안 가중일부 신흥국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취약성을 드러냈다.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