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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원래 행복하도록 설계돼 있다"…구글X 공학자가 부팅하는 '행복 알고리즘'

    한 성공한 공학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모 가댓.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 구글X를 지휘하는 총책임자다. 가댓은 오래전부터 행복을 ‘재부팅’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이 너무나 불행하다고 여겼던 탓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큰 성공과 부를 거뒀지만 그는 불행이란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질적 풍요가 더해질수록 행복의 수준은 떨어져만 갔다. 2014년 가댓은 대학생이던 아들 알리를 의료사고로 잃는 비극을 겪고 말았다. 절망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그는 엔지니어 특유의 분석력을 발휘해 ‘불행에서 벗어나는 법’을 파헤치기 시작했다.한경BP가 발간한 가댓의 신간 《행복을 풀다》는 기존의 수많은 행복 이론을 뒤엎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아들을 떠나보내고 17일 뒤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넉 달 반 만에 완성한 책이다. 그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인간은 애초부터 행복하게 살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면 늘 최적의 상태인 ‘초기 모드’가 설정돼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갓난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쉽게 행복을 느끼고 웃음을 터뜨린다. 가댓은 이런 초기 상태가 젖먹이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때때로 삶이 행복을 방해하더라도 인간은 모든 것을 초기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고유의 ‘행복 모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답게 가댓은 행복의 문제를 최소 구성단위로 쪼개 공학적으로 분석했다.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행복의 전달 코드를 찾아내고자 했다. 가댓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인 행복을 찾는 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