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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도심 차도까지 침범한 쓰레기 산

    최근 인천 부흥오거리 인근에 거대한 쓰레기 산이 나타나 한밤중 주행 중인 차를 가로막는 일이 발생했다. 주변 상권에서 나온 쓰레기가 높이 쌓여 차의 통행을 가로막은 것이다. 쓰레기가 종량제봉투에 담겨 있긴 했지만, 배출 장소가 마땅치 않은 데다 그 양도 상당한 것이 차도를 가로막은 원인으로 보였다.이 지역의 쓰레기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필자가 세일고에 재학하던 당시 ‘문화의 거리 생활 쓰레기 배출로 인한 거리오염 문제 개선’을 주제로 사회 변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거리 곳곳을 쓰레기가 막아 사람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지금과 다른 점은 불편함을 겪는 대상이 도로 오염과 큰 상관이 없는 차량이 아니라 악취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도로 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을까. 당시 주변 상권의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직접 돌아다니며 주변 상인들에게 인터뷰해본 결과 쓰레기통 설치는 의미가 없었다. 상인들은 “쓰레기통을 놓는 것은 금전적인 이유로 사실상 어렵고,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니다 보니 쓰레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묶어서 앞에 놔두면 환경미화원들이 정기적으로 수거해간다”며 “쓰레기통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필자는 활동지원금으로 쓰레기통을 구매해 처리구역을 설정하고, 거리의 쓰레기 문제를 개선해보고자 주기적으로 통을 비우며 주변 환경을 관찰했다. 쓰레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틀 만에 100L짜리 쓰레기통 네 개가 단숨에 가득 찼다. 그 정도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다 보니 상인들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