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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MS·SAP·어도비가 의기투합한 이유는

    "인공지능(AI) 세상의 질서는 중국과 미국의 몇 안 되는 기업 손에 유례없는 부가 집중되는 승자독식의 경제를 만들어낼 것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먹다 남은 찌꺼기나 줍게 될 것이다." 《AI슈퍼파워》 저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에서 임원을 지낸 리카이푸의 주장이다. 디지털 경제와 데이터 독점리카이푸 주장의 핵심은 데이터다. 데이터는 AI의 연료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더 강력한 AI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요인이 되고, 이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결국 규모의 경제로 이어져 시장의 모든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게 된다. AI 중심의 경제가 독점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 일단 초반에 주도권을 잡으면 다른 기업은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형성된다.더 큰 문제는 소수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시장뿐 아니라 데이터를 독점하는 경우다. 데이터를 자신들만이 처리함으로써 경제의 다른 모든 부문이 이들 기업의 AI에 의존하도록 만드는 경우 엄청난 부의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자신의 책 《기술의 시대》를 통해 데이터를 독점하는 거대 IT기업이 중국의 동부해안과 미국의 서부해안에 몰려 있다면 이 두 지역이 이들을 보는 대가로 다른 모든 지역이 희생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유를 통한 데이터 규모 문제 해결더 나은 AI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양이 중요하다. 분명 규모가 크면 유리하다. 초기 시장에서 중국이 AI 분야를 리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오늘날 중국 인구는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범위를 세계로 넓혀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