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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20대 기업 평균 연봉 1억 넘어…1년새 15% 증가, 1.7억 카카오 연봉 1위…시총 1위 삼성전자 1.4억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인상률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들 기업의 평균 연봉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물가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 외에 대기업이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임금 인상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이 시총 상위 20위 기업이 이달 들어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348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평균 연봉 9870만원 대비 15.0%(1478만원) 올랐다. 상당수 기업이 임금을 두 자릿수 인상했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어선 기업도 많았다. 삼성SDI LG화학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의 임금 급증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기업 이익이 늘어난 만큼 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지난해 경제성장률(4.0%)과 물가상승률(2.5%) 등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는 비판도 많다.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임금 양극화 우려도 나온다. 이들 대기업의 인상률(15.0%)은 지난해 상용 근로자 평균(4.6%)의 네 배에 이른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과도한 임금 인상은 경기침체 때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2020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700만원으로 국내 제조기업 1위였다. 경쟁 업체보다 1.5배가량 높은 연봉을 지급하며 취업준비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에 수시로 이름을 올렸다. 근로자 대표인 사원협의회와의 임금 협상도 매년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분위기는 지난해 갑자기 바뀌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