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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boon or bane은 붙어다니는 관용어

    Easing car delivery crunch : boon or bane for Hyundai, Kia?Just like its global peers, Hyundai Motor Co. and Kia Corp. have suffered from the chip shortage that bogged down the entire auto industry for nearly two years from the onset of the pandemic.With the easing auto chip crunch, the two largest South Korean carmakers are now swiftly working down their order backlog, delivering new cars to their customers faster than before.The improving situation from the supply side, however, is being offset by weakening demand caused by higher interest rates on car installment plans amid rising inflation and an economic slowdown, which bodes ill for the Korean duo’s earnings in coming quarters.According to local auto industry officials on Wednesday, buyers of Kia’s large-size K8 sedan now must wait for three months to get their car, compared with six months in June.For the eight-seater Kia Carnival, the waiting time has been cut in half to five months, while the delivery time for the hybrid Sorento SUV has come down to 17 months from 18 months.차량 출고 대란 완화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득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현대차와 기아는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 약 2년 동안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최근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자 두 회사는 밀렸던 주문을 빠르게 처리하면서 구매자들에게 차량을 넘겨주는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공급 측면의 개선 효과는 할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상쇄되고 있다. 수요 감소는 현대차와 기아의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의 K8 세단은 계약 후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난 6월 6개월에서 이달 들어 3개월로 짧아졌다.대형 RV(레저용 차량)인 카니발은 대기

  • 숫자로 읽는 세상

    국내 생산 비중 '세계 1위' 현대차…생산성은 '최하위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가 7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생산손실은 5000대씩, 1만 대에 달했다. 이 와중에 현대차 노동조합은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까지 냈다. 파업이 더 길어졌다면 2분기 실적에 큰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세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다른 완성차업체와 비교해 현대차의 자국 생산 비중이 너무 높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이 자동차산업협회와 함께 세계 10대 완성차업체의 해외 생산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현대차의 자국 생산 비중은 10대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47.9%에 달했다. 세계 1위 도요타(26.5%)와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폭스바겐(14.1%) 르노·닛산(20.9%) 제너럴모터스(GM·26.2%) 등의 자국 생산 비중도 20% 안팎에 불과했다.지난 5년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점진적으로 자국 생산 비중을 줄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각각 자국 생산 비중을 6.2%포인트 줄였다. 현대차는 반대로 움직였다. 이 기간 국내 생산 비중이 3.9%포인트 올라갔다. ‘국내에 투자하라’는 회사 안팎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였다. 지속해서 해외 생산기지를 늘린 폭스바겐은 31개국에서 12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GM도 23개국에서 56개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에 비해 현대차·기아의 해외 생산시설은 10개국 15개에 불과하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있는 지역에 직접 들어가 생산하는 ‘리저널(지역) 밸류체인’이 대세가 됐다”며 “현대차만 이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인간은 그가 먹는 것들의 총합 뼈 속에는 그들의 역사가 담겨 있다

    “인간은 그가 먹는 것들이다.”먹고 마시는 내용은 허다한 역사서에서 잘 다루지 않은 분야지만 사실 ‘먹는다’는 것은 인간 행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식품이 단순한 일화에 불과한 것도 아니었다. 페르낭 브로델의 주장처럼 설탕과 커피, 차, 알코올 같은 먹거리는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이었다.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역사시대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마셔왔는지는 간접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과거 인간의 식문화를 파악해볼 수 있는 단서가 바로 뼈다. 인간의 뼈 속에는 삶의 이력이 담겨 있다. 자연스럽게 문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선사시대 삶의 모습을 유추하는 데 있어 고대인의 인골은 중요한 정보원이자 단서가 된다. 치아나 뼈에 나이테처럼 영양 공급 상태가 남아인골의 평균 신장을 통해 당시의 영양 섭취 수준을 추정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여러 방법을 통해 고대인의 생활상을 유추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치아로 판독한 나이에 비해 다른 뼈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거나 두께가 얇을 경우, 인골의 주인공은 살아서 단백질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 두개골의 두개관 부분의 밀도를 측정하거나 눈을 감싸는 부분의 다공성 여부를 통해 빈혈 여부를 알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은 구루병의 흔적으로 남게 되고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골막하 출혈 흔적이나 손실된 이빨 개수를 통해 괴혈병(비타민C 부족) 여부도 추론해 볼 수 있다.치아나 뼈에 남은 흔적을 통해 생애주기 중 언제 잘 먹었고 언제 고생했는지를 유추할 수도 있다. 치아나 뼈에 나이테처럼 영양 공급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