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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시사경제

    경기 얼어붙는데…기업들은 일손이 부족하다고?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건설회사는 지붕 설치 작업에 시간당 20달러를 지급하겠다며 멀리 떨어진 텍사스주는 물론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에서까지 인부를 구하고 있다. 이 지역 거리에서는 채용 공고 현수막을 내건 상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KFC 매장은 시급 15달러에 장학금 혜택까지 약속했다. 10월 핼러윈데이에 ‘한철 장사’를 준비하는 코스튬 판매업자는 일찌감치 호텔방 수백 개를 예약해놓고 도시 밖에서 임시직 직원을 모으고 나섰다. 구직자가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는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실업률만 보면 완전고용, 성장률은 마이너스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와중에 실업률은 낮게 나오는 이른바 ‘고용 있는 침체(jobful recession)’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가라앉으면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고용도 침체에 빠진다는 경제학 통념과 정반대다. 올 들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연율 기준)은 1분기 -1.6%에 이어 2분기 -0.9%로 집계됐다.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의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반면 미국의 실업률은 3%대 후반(8월 3.7%)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5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수수께끼 같은 일이 다른 선진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2분기 성장률이 0%로 고꾸라졌는데도 실업률은 4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직원을 못 구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뉴질랜드 역시 1분기 경제가 역성장했지만 실업률은 3%대 초반에 그쳤다.경제학자들은 노동인구 감소를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다수 선진국이 고령화를

  • 키워드 시사경제

    'R'의 정의가 대체 뭐냐…위키피디아 난장판 된 사연

    지난달 말 위키피디아에서 Recession(경기침체)이란 단어를 놓고 한바탕 ‘편집 전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이 ‘일반적으로 2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면 경기침체’라는 내용을 추가했는데, 위키피디아 관리자가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지워버린 게 발단이었다. 이후 재등록과 삭제를 반복하며 1주일 만에 180회 넘는 수정이 이뤄졌다. 결국 위키피디아는 한동안 신규 이용자가 편집에 참여할 수 없도록 자물쇠를 채웠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나라 전역을 달군 경기침체 논쟁이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번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경제학회가 공식 판단한다는데…최근 미국에서는 경제가 하강기에 진입했는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통상 시장이 ‘기술적 경기침체’로 간주하는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하면서다. 미국 GDP 증감률은 올 1분기 -1.6%에 이어 2분기 -0.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다만 이 기준은 대다수 전문가와 언론이 그렇게 본다는 것이지 공식적인 경기침체를 의미하진 않는다.미국에서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곳은 경제학자들의 연구 모임인 미국경제학회(NBER) 산하 경기사이클판정위원회(BCDC)다. 이들은 경기침체를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활동의 커다란 감소’로 규정한다. 채점표처럼 딱 떨어지는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소득, 지출, 고용, 생산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한다. 이 단체가 ‘오피셜’ 경기침체를 선언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역사적으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공식적인 경기침체 선언으로 이어진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

  • 경제 기타

    경고음 커지는 세계 경기침체 해결 방안은?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실행했습니다.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식량 자원과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공급이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물가가 치솟고 생산은 부진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6%를 기록했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경제고통지수 또한 7.6으로, 1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확장 재정정책으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이나 에너지, 원자재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줄면서 희소성이 증가해 원자재 등의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각국은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 자국 상황에 맞춘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긴축정책을 시행하는 반면, 일본과 중국은 재정 확장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 정책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나라마다 경제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미국은 지난 6월 16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외화 유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 회복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재정 확장정책은 외화 유출 가능성은 커지지만 금융비용 감소로 경기 회복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여러 요인을 감안해 지난 7월 연 1.75%였던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습니다.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합니다.

  • TESAT 공부하기 기타

    경기침체냐, 아니냐…쓰레기 배출량·구리값으로도 알 수 있죠

    “경기 침체에 빠지고 있진 않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연착륙 가능성은 거의 없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경기(景氣) 논쟁이 뜨겁다. 미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그렇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경제학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복합불황, 즉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다’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들었다’고 봤다. 41%는 ‘인플레이션은 있지만 경기 부진은 아니다’고 했다. 크게 보면 비관론과 낙관론이 부딪친다. 경제 주체들은 불안할수록 경기변동론에 의지하려 한다.회복→확장→후퇴→수축 반복경기란 국민경제의 총체적 활동 수준과 분위기를 말한다. 이것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 ‘경기변동’이다. 이것을 경제학적으로 이론화하면 경기변동론이 된다. 경기변동을 모델화하면 물결 모양의 곡선이 그려진다. 경기순환 곡선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장기 추세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경기변동은 네 가지 국면으로 나뉜다. 경기가 저점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하는 회복기, 경제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정점으로 가는 확장기,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하는 후퇴기, 경제 활동이 더욱 둔해져 저점을 향해 가는 수축기다.통계청은 1970년부터 각종 지표를 종합해 경기순환에 관한 자료를 내고 있다. 한국 경제는 1970년 이래 10차례 경기순환을 겪었으며, 지금은 11번째 순환기에 있다. 상승 국면은 평균 31개월, 하강 국면은 평균 18개월 지속됐다. 마지막 경기 저점은 2013년 3월, 마지막 정점은 2017년 9월이었다.총수요·총공급 변

  • TESAT 공부하기 기타

    금융상품

    [문제1] 아래 표는 금융상품 A, B의 일반적인 특징을 비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면?(단 A, B는 각각 주식 또는 채권 중 하나다)(1) A를 보유한 사람은 확정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2) B를 발행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기자본에 해당한다.(3) (가)에는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가?’가 들어갈 수 있다.(4) (나)에는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가?’가 들어갈 수 있다.(5) A, B 모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해설] A는 주식, B는 채권이다. 채권은 확정 이자가 약속돼 있다. 기업 입장에서 주식은 자기자본에, 채권은 부채에 해당한다. 주식은 정해진 만기가 없고, 채권은 만기가 있다. 주식과 채권 모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주식만 해당한다. 정답 ⑤[문제2]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하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1) 통화를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투자와 소비가 늘지 않는다면 유동성함정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2) 재정지출 확대를 국채가 아니라 한국은행 차입금으로 할 경우 구축효과가 일어난다.(3) 개방 수준이 높고 변동환율제도 아래의 경제일수록 금융정책 효과가 크다.(4) 국채 발행을 통해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경우 시중 이자율은 하락한다.(5) 금융정책은 재정정책에 비해 직접적이고 확실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해설] 재정정책은 정부가 씀씀이를 늘리는 방법이다. 금융정책은 이자율을 낮추거나 통화량을 늘려 투자와 소비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통화를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기업이나 가계가 경기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

  • 커버스토리

    수능 국어·논술 출제유형에 대비해볼까

     한국경제신문 기사 읽어보기물가·집값 폭등으로 지갑 두께가 얇아지자 ①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빈번해지고 있다.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불어나는 ② 인건비를 제품 가격에 전가하거나 고용을 줄일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올해 3분기(7~9월) 월평균 임금 증가율(5.0%)은 분기 기준으로 2018년 1분기(7.9%) 후 가장 높았다. ③ 임금이 뛰는 것은 치솟는 물가와 관계가 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년(4.0%) 후 최고치인 2.4%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④ 가계 씀씀이가 불어난 한편 공장 가동률·설비 투자도 회복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제품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폭등한 집값도 임금을 밀어올린 ‘촉매제’ 역할을 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부동산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7.6배로 집계됐다. 17년6개월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의 집 한 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8년 말 14.3배, 2019년 말 14.5배, 2020년 말 16.8배로 매년 PIR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뛰는 물가와 집값에 대응해 실질 구매력 수준을 유지하려는 가계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중략)원자재 가격 등 뛰는 물가로 어려운 기업에 임금 상승 요구까지 겹치면서 재료비·인건비를 제품 가격에 전가하거나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수요·공급 충격→물가 상승→고용 감소·제품 가격 인상→물가 상승’ 악순환 고리가 생겨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인건비 상승에 직면한 ⑤기업이 고용을 줄이면 가계 소득·씀씀이도 덩

  • 시네마노믹스

    암벽등반 기술로 재난에서 탈출한 취준생 용남이¨코로나·청년실업의 벽을 통과할 엑시트는 있을까

    영화 ‘엑시트’에서 주인공 어머니(고두심 분)의 칠순 잔치가 마무리될 무렵 도시는 알 수 없는 유독가스에 휩싸인다. 화학회사에서 일하던 전 공동창업자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도시에 풀었기 때문이다. 도시를 감싼 유독가스는 응용화학자가 복수를 위해 뿌린 것이었다. 엔서화학 공동창업자인 이 사람은 특허권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소송에서 패한 화학자는 신사옥 개관 행사를 앞둔 회사 앞에 유독가스를 가득 담은 탱크로리를 폭파하는 것으로 앙갚음을 한다.재난의 뒤에 특허권 갈등특허권이 뭐길래 이렇게 첨예한 갈등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 특허권은 발명한 물건, 아이디어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경제학에서 특허권은 국가가 허락한 독점권으로 평가된다. 독점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진입장벽’이 있어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허권은 진입장벽으로 작동해 독점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한다.경쟁시장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독점기업은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가격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너무 상승하면 판매량이 줄고, 전체 이익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점회사들은 이윤의 크기가 가장 큰 지점에서 가격을 정한다. 그 결과 경쟁시장의 기업보다 더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가격 상승과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 같은 독점을 허락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높은 가격을 허락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

  • 경제 기타

    코로나에 닫혔던 미국, 78일 만에 경제활동 재개

    미국 뉴욕시가 지난 8일 건설과 제조업, 농업 등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비(非)필수 사업장의 셧다운을 시작한 지 78일 만으로 이날 벤처·기술기업들이 상장된 증권시장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시민들이 한 은행 지점에 들어가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