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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캔슬 컬처'와 '등돌림 문화'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향한 ‘손절’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앞서 광고계에서는 그의 영상을 잇달아 삭제한 데 이어 군 복무 중인 그가 출연한 국방부 홍보 영상도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캔슬 컬처(Cancel Culture)’라고 짚으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불과 1·2년 사이에 가수 김호중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조진웅, 예능인 박나래·조세호 등이 ‘캔슬 컬처’ 현상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출당했다. ‘등돌림’과 ‘문화’의 결합 어색해‘캔슬 컬처’는 사회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이나 말을 한 인물에 대해 그에 대한 지지를 취소하거나 외면하는 현상을 뜻한다. 비교적 근래에 우리말 안에 들어온 신조어다. 미국에서는 2019년 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미국 사회에 퍼지고 있는 ‘캔슬 컬처’를 비판해 큰 논란이 일었다. 캔슬 컬처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반발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꼰대’ 논란에 휘말리는 등 화제가 됐다. 이 뉴스가 한국에도 전해지면서 이때 처음으로 ‘캔슬 컬처’란 말이 언론 보도를 탔다.문제는 이 ‘캔슬 컬처’가 누구나 알고 쓸 수 있는 쉬운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에서 2023년 ‘등돌림 문화’로 다듬었다.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인사가 논쟁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해 지지(follow)를 취소하고 거부하는 현상”이란 설명이 붙었다. ‘등돌림’이란 말은 관용구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