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기타
추월하는 국가, 추락하는 국가
우리는 종종 약자가 강자를 제압하거나, 작은 기업이 거대 기업을 추격해서 앞서는 이야기와 사례에 매우 흥미를 갖는다. 경제학에서도 이런 사례에 흥미를 갖는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오랜 경쟁자인 일본 소니를 2004년 매출액에서 추월했을 때 언론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에 비유했다. 추격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약자가 강한 상대를 넘어서서 추월까지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흥미롭고 드라마틱하다. 국제 경제에서 ...
-
과학과 놀자
생명체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유전자가 필요할까?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라고 해도 살아가면서 유전자라는 말을 많이 듣고 쓴다. 원래 유전자라는 용어는 말 그대로 유전되는 요소라는 의미로,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자손으로 전달돼 자손이 부모를 닮게 만든다. 유명한 유전학자인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1822~1884)은 완두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교배시켜 유전자가 부모로부터 자손으로 어떻게 전달되는지 최초로 밝혀냈다. 20세기 들어 많은 과학자가 유전자의 실체를...
-
교양 기타
"과학적 방법으로 생산성 올리면 분배 문제 절로 해결"…테일러리즘으로 불린 관리법은 현대 경영학의 토대
자본주의 경제는 ‘비효율과의 전쟁’을 통해 발전해왔다. 초기에 비효율은 삼림 파괴, 수(水)자원 낭비, 탄광 개발 남발 등 주로 자원과 관련한 문제였다. 프레드릭 테일러(Frederick Taylor·1856~1915)는 사람의 노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데 처음으로 주목했다. 효율적인 국가를 건설하려면 산업 현장에서 매일 반복되는 실수, 잘못된 지시, 노사 갈등을 해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었다. 노사가 협...
-
교양 기타
시기와 질투 가득찬 인간,다른 사람 불행에서 기쁨 찾아…사랑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
고대 인도인들은 명상과 수련을 통해 자신들이 도달해 안주해야 할 정신적인 도량(度量)을 다음 네 가지로 구분했다. 불교는 이 네 마음을 계승해 ‘사무량심(四無量心)’, 즉 ‘인간이 상상할 수도, 셀 수도 없는 경지의 네 가지 마음’으로 정리했다. 첫째는 사랑, 둘째는 연민, 셋째는 기쁨, 넷째는 평정심이다. 이 모든 덕목의 기준은 상대방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을 ...
-
역사 기타
17세기 후반 이앙법 등 경작 혁신으로 자립농 늘어…노비제 해체됐지만 '소농경제 자립'은 20세기에나
1660년대 이후 한 세기 동안 조선의 경제는 양적으로 성장 추세였다. 인구가 증가하고 농지가 개간되고 장시가 확산했다. 그에 자극을 받아 농업생산도 단위 토지에 많은 노동과 비료를 투하하는 다로다비(多勞多肥)의 집약농법으로 진전했다. 17세기 후반부터 논농사에 묘판에서 벼를 키운 다음 논으로 옮겨 심는 모내기, 곧 이앙법(移秧法)이 보급됐다. 이전에는 논에 직접 볍씨를 뿌려 벼를 키우는 직파법(直播法)이 일반적이었다. 이앙법은 직파법에 비해...
-
커버스토리
민주화 투사 vs 소수민족 탄압자…아웅산 수지의 두 얼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겸 외교부 장관(맨왼쪽)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하면서 군부 탄압에 맞서 민주화시위를 주도한 공로로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국제사회가 ‘인종청소’로 규탄하는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직접 변호하고 나서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화 투사’ 이미지에 ‘소수민족 탄압자&r...
-
커버스토리
긴 겨울방학, 2020년 새 학기 준비는 이렇게…
겨울방학은 새 학년을 맞이하는 준비 기간이다. 방학은 휴식의 의미도 있지만 부족한 공부를 채워 새 학년에 대비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중학교 3학년은 겨울방학이 지나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고 2는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수험생이 된다. 프로 운동선수들의 몸값이 동계훈련에 따라 달라지듯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새 학년 성적을 크게 좌우한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국어, 영어, 수학의 학년별 기초를 단단히 다지라고 조언한다. 이...
-
숫자로 읽는 세상
유럽, '탈원전'에서 '원전 유지'로…美는 수명 80년으로 늘려
원자력발전 비중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던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전 가동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원전의 수명을 80년으로 연장해 원전을 더 쓸 수 있도록 했다. 유럽의회는 2050년까지 유럽의 탄소 배출총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지난달 말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또 결의안 59조에 ‘온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