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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배설물·악취·소음…'민폐 비둘기' 어찌하오리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도심 속 집비둘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올림픽 행사를 위해 해외에서 대량으로 들여온 집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에서 ‘닭둘기(비둘기가 닭처럼 뚱뚱하다는 의미)’로 전락하며 도시 내 골칫거리가 됐다. 악취, 불쾌감을 일으키고 배설물로 인한 건물 부식 등의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2009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비둘기와 관련한 민원 건수는 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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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4년제 나와 전문대로…취업 절벽에 '유턴 입학'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이 불투명해지자 4년제 대학(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로 향하는 ‘학력 유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전문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에 재입학 수요가 쏠리고 있다. 서울 4년제 대학교에서 사회과학계열 학과를 졸업한 김모씨(26)는 지난달부터 다시 대입 수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목표로 하는 곳은 대학원이 아니라 2·3년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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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미국 5월 소매판매 17.7% 상승…'V자 반등론' 다시 꿈틀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대폭 개선되면서 ‘V자’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경제 재개가 시작된 뒤 고용에 이어 소비까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 증가율이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8%대 증가보다도 훨씬 높다. 소매판매는 상점, 식당 등에서의 구매액을 일컫는다. 소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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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미얀마, 아세안 국가중 가장 늦게 시장경제 이행
2019년 9월 7일 오전 9시 태국 방콕발 비행기가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양곤에서도 공유차량 업체 그랩(Grab)의 서비스가 될까’였다. 2013년 기술보증기금의 자문위원 자격으로 한국 기업인들과 함께 미얀마 양곤을 방문한 지 6년 만에 다시 방문하기에,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기대는 그다음이었다. ① 오랜 쇄국주의에서 깨어난 미얀마 물론 출장으로 미얀마를 방문하지만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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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경주지진보다 규모 작았지만 피해 6배 컸던 포항지진…인공위성 탐사로 북동쪽으로 4㎝ 지표 이동 확인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포항지진은 약 1년 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각종 시설물 파손, 인명 피해, 이재민 발생 등 그 피해는 여섯 배 정도 더 컸다. 다음은 포항지진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지구과학적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인 흥해읍 남송리이며, 진원은 지표에서 9㎞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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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신호'와 '소음'의 분리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다. 코로나19 대감염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쌈짓돈을 들고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1894년 반봉건·반침략을 가치로 내걸고 일어난 농민들의 사회개혁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반기관·반외인 운동인 것이다. 외국인이 쏟아낸 20조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받아냈다. 수익률도 높다. 지난 3월 19일 이후 6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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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얽매일 게 없는데…리키는 왜 '과로의 굴레'에 빠졌을까
“고용 계약 같은 거 없고 목표 실적도 없어요. 출근 카드도 없고 알아서 일합니다. 자신 있어요?” “그럼요! 이런 기회를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리키(크리스 히친 분)가 택배기사로 일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리키의 새 일자리는 법정 근로시간 기준도 없고, 정해진 월급도 없다. 대신 배송한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회사 매니저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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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감옥은 권력에 이익 될 수 있는 존재 만드는 게 목적"…권력에 대한 '자발적 복종'의 메커니즘 새 각도로 분석
“권력은 감옥뿐만 아니라 군대 학교 병원 공장 회사 등 모든 장소에서 ‘몸(인간)’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일련의 기법을 동원한다.” 미셸 푸코(1926~1984)는 자크 데리다와 함께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적 기초를 제공한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 철학자다. 후기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등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일련의 상대주의적 지적 풍토를 마뜩잖게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푸코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