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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203호 2009년 7월 13일

경제교과서 뛰어넘기

[경제교과서 친구만들기] (20) 중소기업의 위상은? - 경제의 허리,중소기업을 키워가야



흔히 기업 하면 밝고 깨끗한 사무실에서 넥타이를 매고 컴퓨터 앞에서 열심히 일하는 대기업을 떠올린다.

그러나 동네의 약국,노래방,채소 가게,금은방 등도 엄연한 기업이다.

미용실,문방구,의사 변호사들도 마찬가지다.

음식점에 가보면 혼자서 꾸려가는 조그마한 가게도 있고 수십 명이 넘는 종업원을 고용하는 곳도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고 경영의 주체가 누구인가의 차이만 있을 뿐 기업이다.

과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제적 위상은 어떤가?

표에서 보듯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사업체 수 측면에서 압도적이며,종사자 측면에서도 90%에 육박하고 있다.

생산액 또는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아도 약 절반에 가까운 몫을 차지한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종사자 수에서 소상공인 비중은 40.5%를 차지한다.

종사자 규모별 비중을 보아도 10인 미만이 49.4%,10~99인이 30.6%,100인 이상이 20.0%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체 수로 본 중소기업 가운데 소상공인(87.9%)을 포함한 소기업이 96.6%,중기업이 3.3%를 보여 중소기업에서 소상공인의 역할과 비중이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2007년 통계상으로 우리나라는 중기업이 10만개 정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세계적 경기침체가 기업들의 수출과 판매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510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로 구성된 소상공인들에게까지 그 한파가 미치고 있다.

⊙ 기업가 정신을 살려야!

우리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물건들을 손에 넣거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창조적이고 모험적인 기업가들 덕택이다.

내연 기관의 발명으로 물자 이동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전기의 발명으로 더 많은 물자의 생산이 가능해졌고 컴퓨터 및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거리보다는 속도를 중시하게 만들었다.

시대를 가를 혁신적 기술이 우리의 생활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주었다.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물건들도 기업가들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된 것이 대부분이다.

방안의 뮤직 홀과 무비 홀,세계 여행이 가능해지는 등 수없이 많다.

평평해지는 세계일수록 독창적 아이디어의 제품화는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세계적 대박 상품의 기회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제품의 등장은 우리에게 만족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제공해주고,소득을 창출하는 한편,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나라마다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영국 같은 나라는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경제교육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나라마다 기업가 정신이 고양되는 토양이 다르다.

미국이 가장 진취적이며 활발하다.

미국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수성가한 사람에게 큰 성원을 보내며,성공의 대가 또한 어마어마하다.

구글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30대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미국은 실패에 대한 처벌도 관대하다.

실리콘 밸리에서 실패는 '영광의 배지(a badge of honor)'라고까지 할 정도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사업 리스크를 무릅쓴 것에 대한 보수가 미국에 비해 크지 않다.

물론 성공에 대해 너무 높게 매기는 세금도 그 이유의 하나이다.

참고로 이윤세(tax on profit)는 price you pay for being successful이고,소득세(tax on income)는 price you pay for working으로,자본 이득세(tax on capital gain)는 price you pay for taking risks로 표현하고 있다.

독일 국민들은 사업에서 실패한 기업가들에 대해 좋지 않은 태도를 갖는다고 한다.

일본은 우수한 젊은이들이 대기업 또는 정부 부문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은 위험 자본도 크게 부족하며,중소기업은 모포로 둘러싸여 '혁신적(innovative)'이기보다는 '모방적(replicative)'이라고 지적한다.

2009년 3월14일자 이코노미스트지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루고 있다.

기업가 정신이 미국에서 특히 고양되는 이유를 밝히고 있으며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과도 비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가 정신이 고양되는 토양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답이 나올까?

⊙ 강한 중소기업을 키워가야!

기업가 정신의 고양은 허리가 강한 중소기업의 좋은 자양분이 된다.

좋은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이 처음부터 대기업으로 시작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빌 게이츠도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중소기업이 강할수록 혁신적 기술의 탄생,외부의 경제적 충격에 견디는 능력,고용 안정 등의 효과가 커진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강한 중소기업으로 올라 선 사례들은 반갑기 그지없다.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업체가 첫 조사 때인 2004년 68개,2007년 152개,2008년 202개로 늘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 신화'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개인에 의한 것이든 조직에 의한 것이든 기업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많이 잘 만들어야 성공한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나 가족이 쓸 물건을 만드는 것은 경제 활동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마음에 들지 못하면 만든 사람들이 갖거나 가족에게 돌려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기여도 없다.

하물며 사람들이 늘 같은 성원을 보내주지도 않는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든 경쟁 기업이 언제라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중소기업의 존재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큰 과제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 호는 생산 활동의 주체인 기업을 설명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 환경의 정비와 강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소개하였다.

창조적 기업가 정신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강한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청년 니트(NEET · Not in Education,Employment or Training)족이 한 · 일 모두 고민거리다.

전경련은 최근 조사에서 청년 니트족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113만명에 달해 청년 실업자의 3.4배에 이른다고 하였다.

일본의 어떤 자료에 따르면 창업을 하려는 일본의 젊은이 비율이 10년 전 29%에서 2009년에는 8%대로 급락하였다고 한다.

패기와 도전 정신이 장기인 젊은이들이 무기력해지는 듯해 안타깝다.

보다 진취적이고 넓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고를 기업화할 수 있는 창업의 토양과 환경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현재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장래 CEO,창업의 꿈을 키워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진영 KDI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장 jykim@k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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