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LG전자의 매출실적이 상승한 이유를 기사 안에서 찾아보고 토론해보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소비’가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를 실적으로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비용으로 48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 18조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주목할 숫자는 분기 매출이다. 종전 기록인 지난 1분기(17조8124억원)를 1조원 가까이 뛰어넘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매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에선 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 매출이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 들어 세 분기 연속으로 매출 6조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늦더위로 에어컨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HE 부문)에서도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OLED) TV가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연초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을 580만 대로 전망했지만 지난달 말 예상치를 650만 대로 올려 잡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의 맹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 안팎에 달한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전장(VS) 사업에선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GM의 전기차 리콜 충당금으로 4800억원을 쌓은 영향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VS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을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지난 7월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VS 부문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형석/김일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