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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에 마무리할 학생부·자소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요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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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추천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제출도 생략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대입 수시전형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같은 모집단에 지원한 학생들의 교과 성적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부의 비교과 내용이 서류전형에서 합격 여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팩트 중심으로 기재분량이 축소됐기 때문에 비교과 내용의 차별화를 위해 깊이와 창의를 발휘해야 한다. 최근 ‘블라인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로 학교명이 가려진 상황에서 학생부 비교과를 평가하게 되면서 서울대 의대 일반전형 1차 서류전형에서 그동안 거의 합격생을 내지 못했던 지방 일반고의 같은 학교 학생이 3명이나 합격하는 사례도 있었다. 블라인드 평가로 특목·자사고 등 학교 후광효과가 차단되면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일반고 학생들이 활동의 질에 따라 충분히 겨뤄볼 만한 무대가 조성된 셈이다. 이제는 차별화된 학생부를 위해 더욱더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희망 진로 바꾼다면 생기부에 관련 내용 보충해야
[커버스토리] 깊이와 창의를 발휘해 교과와 비교과 내용을 차별화해야
이제 1학기가 끝난 현 고3 학생들은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막바지 학생부 비교과 항목 기록을 위한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 물론 여름방학 전에 교과활동 과제 등이 완성된 학교도 있으나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마감일이 대부분 8월 31일이므로 아직 수정 보완할 기회는 있다. 3학년 1학기까지의 교과 성적이 예상과 다르게 나와서 학과를 조정해야 하거나 갑자기 진로를 바꾸고 싶은 학생들은 일부 항목이라도 관심 분야가 기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화학공학 전공을 희망했던 학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로를 바꾸고자 한다면 진로선택 생명과학Ⅱ, 화학Ⅱ, 기타 과학심화 과정에서 의약학 관련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 만약 영어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이 영어성적은 3등급, 사회탐구 성적이 1등급이라면 사회교과 교육계열로 지원을 고려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가능한 교과 과목 세부특기 사항에 바뀐 희망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으면 좋다. 또 자율, 진로, 동아리, 독서활동에서 추가 활동으로 보완할 수도 있다. 물론 각 담당 선생님께 바뀐 진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뒤 과제수행 등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봉사활동이 여의치 않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야 차별화할 수 있다. 고2는 서둘러 진로 정해 연관 활동 강화해야현재 고2 학생들은 1년 후면 3학년 선배들의 현재 상황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음을 감안하고, 여름방학에 진로와 관련한 고민과 상담을 충분히 해서 미리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 창의적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기록은 주로 2학기 때 최종 완성하므로, 여름방학 단계에선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희망진로를 바꾼 학생이라면 방학 동안 2학년 1학기 세부특기사항이나 독서활동에 바뀐 진로 관련 활동을 추가하면 좋다. 2학년 1학기 학생부 기록 마감은 통상 2학기 시작 전날이지만 학교별로 다를 수 있으니 확인해봐야 한다. 방학 동안 과제 수행 등을 통해 바뀐 진로와 관련한 내용을 보완하기를 권한다. 한 학기라도 먼저 진로 관련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학생부 내실화 및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고, 전공적합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율활동 및 동아리활동 등 창체활동은 진로 관련 학업적 잠재력을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영역이다. 깊이 있게 탐구하고 창의력을 발휘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정규동아리 활동이 바뀐 진로와 동떨어진 경우라면 최대한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율동아리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 고2 학생은 자율동아리를 연간 1개(30자 이내)에 한해 학생부에 기록을 남길 수 있다. 3학년 때는 바뀐 진로와 관련한 정규 동아리 활동에 힘쓰는 것이 좋다. 자율활동, 독서활동으로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학년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추천서 역할을 하므로 학생회 또는 학급 임원 등 학급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찾고,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다. 고1은 대입 미반영 활동도 소홀히 말고 열심히 참여해야현재 고1 학생들은 수상경력, 독서, 자율동아리, 개인봉사 활동, 진로희망분야 기록 등이 대입에 미반영되므로 나머지 반영 항목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공정성 강화와 학생의 과정 중심 역량 기재 강화 취지로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 활동을 무조건 기피할 게 아니라 되도록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수상대회 내용 및 독서활동은 교과수업 과제수행 심화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교내 봉사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게 해온 개인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권한다. 이런 미반영 활동 등은 학업의 잠재력 향상이나 인성을 고양하는 데도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고, 구술면접에서도 학업적 잠재력과 인성 부분이 드러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로활동은 직업소개 사이트 커리어넷 검색이나 진로상담 등을 통해 고민의 폭을 넓히고, 관심 분야의 확장과 깊이 있는 활동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각 교과과정에 연계해 심화, 확장할 수 있다. 동아리활동은 고1의 경우 자율동아리 활동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진로연계 정규동아리 활동을 깊이 있게 펼쳐야 한다. 자율활동은 학교와 학급에서의 역할이나 자기주도활동으로 학급 내 임원 또는 학급 내 자기 역할을 하나씩 맡는 1인 1역 등으로 리더십 및 잠재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 성적을 보완하고 학업적 잠재력을 강조할 수 있을뿐더러 진로연계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수행평가 및 발표도 창의성을 발휘하되, 상시관찰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모둠별, 개인별 활동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 또한 담임교사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추천서를 대신하므로 학교 및 학급에서의 역할을 찾아서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커버스토리] 깊이와 창의를 발휘해 교과와 비교과 내용을 차별화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