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영어로 Jew라고 합니다. 하지만 Jew는 '욕심쟁이, 수전노' 등과
같은 경멸적인 뜻이 강하므로 '유대인'을 나타낼 때는 Jew를 피하고,
a Jewish person(한 유대인)/Jewish people(유대인들)의 형태로 형용사형을 주로 사용합니다.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유대인을 Jew라고 하면 결례…a Jewish person이 적절
Sunday, 14 June, 1942

On Friday, June 12th, I woke up at six o’clock and no wonder; it was my birthday. But of course I was not allowed to get up at that hour, so I had to control my curiosity until a quarter to seven. Then I could bear it no longer, and went to the dining room, where I received a warm welcome from Moortje (the cat). Soon after seven I went to Mommy and Daddy and then to the sitting room to undo my presents. The first to greet me was you, possibly the nicest of all. Then on the table there were a bunch of roses, a plant, and some peonies, and more arrived during the day.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942년 6월 14일(일)

6월 12일 금요일에 난 6시에 잠에서 깼어. 그렇게 일찍 잠에서 깬 것은 당연한 일이야. 그날은 내 생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난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호기심을 누르고 참아야 했어. 7시15분 전까지 그러고 있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식당으로 갔더니 무르체(고양이)가 날 반갑게 맞아주었어. 7시가 되자마자 나는 엄마 아빠께 갔다가 선물을 풀어보기 위해 거실로 갔어. 처음으로 날 반긴 것이 바로 너였는데, 너는 아마 제일 멋진 선물일 거야.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장미 한 다발, 묘목 한 그루, 작약 몇 송이가 있었고, 그 날 중에 조금 더 배달되었어. Words & Phrases꿈 많은 문학소녀가 남긴 생생한 감동을 그린 책 《안네의 일기》는 제목 그대로 독일 출신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1945)’의 일기를 엮은 책입니다. 사춘기 소녀의 마음 성장 과정, 어른들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 곤경에 처해서도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견지해 나간 용기를 꾸밈없이 쓴 글로, 어린 소녀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격조 높은 문장으로 써 내려간 이 글을 통해 정말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소녀를 추억하며 ‘유대인’과 관련된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유대인’은 영어로 Jew라고 합니다. 하지만 Jew는 ‘욕심쟁이, 수전노’ 등과 같은 경멸적인 뜻이 강하므로 ‘유대인’을 나타낼 때는 Jew를 피하고, a Jewish person(한 유대인)/Jewish people(유대인들)/He is Jewish.(그는 유대인이다.)의 형태로 형용사형을 주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셰익스피어’의 유명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주인공 ‘안토니오’를 괴롭히는 악덕 상인으로 유대인 ‘샤일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Jew라는 단어 대신 현대적인 용법으로 Hebrew를 쓰기도 하고, 현대의 ‘이스라엘 사람’을 말할 때는 Israeli라고 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랩·힙합 음악에 흔히 등장하는 ghetto라는 단어는 원래 ‘유대인 거리’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black) ghetto라고 해서 ‘흑인 빈민가’를 가리키거나, ‘슬럼가’ 혹은 ‘대도시의 소수 민족 거주지’를 뜻하는 단어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golden ghetto라는 단어는 ‘최고급 상점, 부유한 주택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도시 지구’라는 뜻이니 역시 단어는 함부로 외우면 절대 안 됩니다.

끝으로 Havruta(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공부법이자 교육법으로,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교사-학생 공부 방식]에 비해 효과가 매우 크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나와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버드대에서 ‘하브루타’의 학습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 기존 주입식 교육보다 무려 14배나 더 효과가 높다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답니다.

호주 맥쿼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배시원
영어교실 원장을 맡고 있다.
호주 맥쿼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배시원 영어교실 원장을 맡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노벨상을 최다 수상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 역시 이제는 단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정말 내가 직접 말하고, 듣고, 읽고, 써보는 실용적인 학습이 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