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6월, 9월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는 정말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에 사용된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모범 답안의 풀이 과정과 자신의 사고 과정이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대학 생글이 통신] 수학 기출·모의고사 풀이 과정을 모범답안과 일치시키도록 해야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에 재학 중인 13기 생글기자 황민하라고 합니다. 오늘은 수학 공부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해요. 저는 문과였기 때문에 수학 나형을 응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시간 100분 동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며, 이와 더불어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 또는 문제 풀이의 우선순위 등도 필요해요. 시험지 앞부분 기본문제 빨리 풀고 뒷부분 고난도 문제 집중해야모든 과목이 그렇듯 우선 기본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수학은 앞 문항들은 정말 기본적인 문제이고, 뒤로 갈수록 어려워져요. 흔히 말해 준(準)킬러, 킬러 문제라고 불리는 문제들이 뒷부분에 꽤 있죠. 이들에 시간과 체력을 다 쏟아야 하니 앞 문제들은 보자마자 푸는 게 좋아요. 무조건 처음부터 완벽하게 풀어놓아야 합니다. 이 문제들을 나중에 다시 풀어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킬러 문항을 푸느라 그럴 시간도 없을뿐더러 다시 앞 문항들로 돌아오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개념과 공식 등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 기출문제는 최소 5개년치는 풀어보는 게 좋아요. 특히 6월, 9월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는 정말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에 사용된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모범 답안의 풀이 과정과 자신의 사고 과정이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단순히 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맞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만약 틀렸더라도 왜 틀렸는지, 어느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는지를 인지하는 게 더 중요해요.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숙지하고도 시간이 남고 다른 문제들을 연습해보고 싶다면 그때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보세요. 풀이과정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풀어야 검산도 가능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과정입니다. 그 어느 과목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사고 과정이 요구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 과정을 시험장에 가서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해요. 제가 가장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연습장에 자신의 사고체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입니다. 수능 시험장에 가면 긴장감과 낯선 분위기에 휩싸여 본래의 패턴과 집중력 등을 잃게 되더라고요. 이에 조금이라도 대처하기 위해 깔끔하고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풀이 과정을 정리하는 것을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이죠. 아무리 긴장하고 떨고 있더라도 풀이 과정을 침착하게 써내려갈 수 있도록 몸에 익혀놓아야 합니다.

4점짜리 고난도 문제의 경우 정말 긴 풀이 과정과 계산과정이 요구되는데, 그냥 손이 가는 대로 정리한다면 나중에 문제를 다시 풀거나 검산을 할 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찾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겠죠? 그러면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랍니다. 정말 힘들게 킬러 문제들을 풀어냈는데, 문제를 재확인하다가 자신이 쓴 풀이가 헷갈려서 다시 풀다가 틀린다면 정말 억울할 거예요. 저 또한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 사실 킬러 문제를 풀 때는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 떠오르는데 그 기세로 한번 풀고 나면 진이 빠져서 머릿속이 초기화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문제를 풀고 나서 이게 맞는 방향인가 확인하기 위해 제 풀이 과정을 다시 보는데 정돈되지 않은 풀이를 보면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방향성을 잃게 되어 멘탈이 무너지고 남은 문제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수학을 풀 때만큼은 정말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풀이를 써내려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은 이과와 문과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특히나, 문과에서 수학을 잘하는 것은 정말 강점으로 작용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기복이 없고 안정적인 점수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에요. 그러니까 꼭!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황민하 생글 13기,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