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결국 면접위원들은 지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기에, 지원자의 이야기가
없는 답을 하는 것은 좋지 못한 답입니다. 똑같은 답변을 하더라도 본인의 이야기로
뒷받침해줄 수 있다면, 진정성이 있기에 더 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진정성 담긴 나의 꿈 소개가 면접 통과 비결이었죠
안녕하세요. 저는 생글 12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18학번 김병윤이라고 합니다. 제가 봤던 일반전형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자기소개서에서 동아리 활동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또래 친구들에게 경제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주는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방송)를 운영했던 것을 중점적으로 썼습니다. “학생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활동이 팟캐스트 활동 같은데, 이 팟캐스트의 인기 비결이 뭐였다고 생각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한 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경제학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딱딱한 학문이라고 생각해 쉽게 접근을 못 하는데, 이런 욕구를 파악해 고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한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잘 들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하면서 ‘고객의 이해’라는 경영학(정확히 말하면 마케팅이죠)에서 중요한 개념을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예상과 다른 질문은 미리 준비한 답변 응용해 설명전공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경영학의 세부 전공에는 몇 개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7개라고 답변했고, 무엇이 있냐는 후속 질문에 “회계, 마케팅, 인사 조직, 정보 시스템…” 이렇게 대답하던 도중, “그렇다면 본인이 가장 배우고 싶은 전공은 어느 것인가요?”라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제 예상 질문 안에는 없었지만, 미리 준비했던 답변을 응용하여 답을 했죠. “인적자원관리를 가장 배우고 싶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구성원들과 갈등도 있고 의욕도 잃어갔었는데, 경영학을 얕게라도 접하면서 ‘구성원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와 비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라는 것을 배웠고, 그 후 저는 구성원들에게 ‘인기 있는 방송’ 같은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수치로 이루어진(저라면 방송 조회 수나 순위가 있겠죠) 목표를 제시했고, 회장인 저만 알고 있던 정보를 모두에게 공유했습니다. 그랬더니 구성원들이 더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더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었죠.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에 저 역시도 미래에 팀으로 일할 텐데, 구성원들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지, 또 구성원들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낼지 알고 싶어서 인적자원관리를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때 면접위원님의 얼굴에 미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했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원 학과에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보여줘야“학생의 꿈은 뭐예요?”란 질문이 마지막에 들어왔습니다. 대학에서는 당연히 미래에 성과를 낼 사람을 뽑고 싶어 할 거고, 그래서 저는 창업을 꿈꾼다고 하면서, 꿈과 경영학을 연관지었습니다. “저는 커서 회사를 세우고 싶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코딩도 공부하고,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 열심히 도전했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기에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나 이론적인 지식 부분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영학을 배운다면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고, 제 꿈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인적자원관리를 통해 동아리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의 경영학 지식도 제 창업이라는 꿈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답하며, 내 꿈은 무엇인지, 나의 꿈을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드러냈습니다. 많은 학생이 면접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이 깊을 겁니다. 결국 면접위원들은 지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기에, 지원자의 이야기가 없는 답을 하는 것은 좋지 못한 답입니다. 똑같은 답변을 하더라도 본인의 이야기로 뒷받침해줄 수 있다면, 진정성이 있기에 더 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왜 이곳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여러분은 만족스러운 면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김병윤 생글 12기, 한국외대 경영학과 18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