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회 테샛 고교 개인 대상 - 문성요 학생 인터뷰
"경제실력 평가·대입 면접준비…테샛으로 두마리 토끼 잡았죠"
“어린 시절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중학교 입학 때부터 진로를 상경계열로 정하고 공부했어요. 그러다 아버지의 권유로 테샛이라는 시험을 알게 됐어요. 평소 상경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경제실력을 평가해보고 싶었고, 이후 면접 등 대학 입시를 위해서도 준비된 제 자신이 필요했어요. 이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시험은 ‘테샛’뿐이었어요.”

지난달 치러진 제61회 테샛 정기시험에서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센텀고등학교 2학년 문성요 학생(사진)은 고교 경제 챔피언이 됐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문군은 테샛에 처음 도전해 당당히 S등급을 받아 고교 개인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문군은 테샛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뒤 시중 서점에서 판매하는 테샛 개념서 한 권을 구입해 노트에 정리했다. 시험일이 점점 다가오자 테샛 기출문제를 구매해 풀며 오답을 확인했다.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이 틀린 경제이론이나 시사용어 등 관련 개념을 다시 숙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군은 무엇보다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수단으로 중학생 시절부터 읽어온 ‘한국경제신문’을 추천했다. 한국경제신문을 읽으며, 각종 경제시사와 국제 뉴스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경제적 사고력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테샛을 공부하는 과정은 학업 이외의 시간을 쪼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분야의 지식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쁨이 더 컸어요. 특히, 테샛을 공부하는 동안 뉴스나 신문에서 제가 공부한 용어들이 나올 때는 뿌듯함을 느꼈고 공부하는 과정을 더 즐겁게 하는 원동력이 됐어요.” 문군은 테샛 공부 과정에서의 소회를 이렇게 정리했다.

대입 전형의 변화로 테샛과 같은 자격시험의 중요성이 줄고 있는 추세에서 테샛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문군은 “대입 전형의 변화로 상경계에서 테샛의 중요성이 입시에서 줄어들었다고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테샛을 대입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테샛은 객관적인 경제지식을 평가할 수 있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지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존재”라고 답했다.

문군은 앞으로의 꿈과 이를 위한 진학 목표에 대해 “중학생 때 목표를 상경계열로 설정하고 관련 직업들에 대해 알아보던 중 다른 기업의 경영과 관련해 조언을 하는 경영컨설턴트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 진학해 관련 지식을 배우면서 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군은 “제게 테샛은 새로운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샛을 준비하기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적성과 흥미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돼 자신감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테샛이라는 문을 열기 전에는 저 문 너머에 어떤 것이 있을지, 학업에 부담이 되진 않을지 걱정이 조금 있었어요. 하지만 문을 열어보니 적성에 대한 확신과 깊이 있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발전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문군은 “그렇기에 테샛은 제게 새로운 세상으로의 문”이라며 인터뷰를 맺었다.

한편 11월 28일(토) 시행하는 제62회 테샛은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2020년 마지막 정기시험이다. 원서 접수는 11월 16일(월)까지다. 62회 테샛은 고교·대학생 동아리 대항전도 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