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주인은 우리인데 우리가 끌려다니며 사는 것은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을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사람도 많다.
[생글기자 코너] 누구에게나 공평하면서도 차별적인 시간
1주일에 한 번 있는 자율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선 각자 할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자율시간 45분 동안 나를 포함해서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선생님께선 이 모습을 보시고 종례 시간 때 우리가 그냥 보낸 45분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말씀을 듣고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격주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1주일은 등교수업, 1주일은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데, 원격수업을 할 때면 편안한 공간에 있기에 긴장감이 풀려 게을러질 때가 많다. 해야 할 과제를 미루거나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적도 있다. 점점 게을러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담임선생님 말씀처럼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버리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리는 시간은 분명 많은데 정작 시험이 다가오거나, 중요한 날이 다가오는 날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좋아하는 명언 중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는 말이 있다. 시간의 주인은 우리인데 우리가 끌려다니며 사는 것은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을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사람도 많다. 스스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거나, 끌려다니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한마디가 내가 시간을 관리하게 된 시점이라면 이 글을 본 지금이 시간을 관리하게 될 시점일 수 있다.

시간 관리가 거대한 것은 분명 아니다. 나태하고 게을러지는 것을 막고 조금은 더 부지런하게 해야 할 일을 제때 하는 것만으로도 전과 후의 나는 분명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부지런한 사람이 돼라’는 말이었다. 한번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게 된다면 그것은 가장 안 좋은 습관이 되고 만다. 부지런하게 살았다는 말은 그만큼 남들보다 조금은 더 바쁘게 살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자율시간과 담임선생님 말씀은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바꿀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보아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1년) lboa23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