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문제들은 사회와
과학 두 관점을 모두 고려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생글기자 코너] 코로나19로 본 과학과 사회의 관계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져 우리의 일상부터 생활 양식까지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류에게는 사회를 이루어서 생활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많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은 과학 지식이 있다. 이는 인류에게 있었던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을 주었고 코로나19에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사회와 과학은 각자의 역할이 있으면서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코로나19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이러한 관계가 잘 드러난다.

첫 번째로 과학과 사회가 만난 지점은 바로 마스크다. 먼저, 우리 정부에서는 감염병이 확산되자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곧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다.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면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보다는 KF94 마스크가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공적 마스크도 이에 맞게 KF94 마스크로 공급하며 사람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KAIST에서는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세탁해 쓸 수 있는 ‘나노 마스크 필터’를 개발했다. 과학이 사회의 요구에 맞게 기술을 만들듯이, 세탁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나노 마스크도 바로 판매되지 못했다. 신소재를 바탕으로 해 인체유해성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했으나 식약처에 이를 검증할 기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이에 맞추어 사회가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비대면 회의와 재택근무가 있다. 이들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졌지만, 두루 이용하진 않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작업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며 이용량이 늘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직접 만나지 않고도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비대면 회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었다.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보안이다. 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지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몰랐고, 낯선 문제들을 직면하게 된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문제들은 사회와 과학 두 관점을 모두 고려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와 과학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롭게 변화되고 있고, 우리에게 안전과 편의를 가져다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백신 개발과 백신의 분배 문제와 같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 과학기술과 우리 사회가 섣부르지 않게, 그리고 가능하면 모두가 그 혜택을 받는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

최정찬 생글기자(대전과학고 3년) jch57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