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용어 따라잡기
테샛(TESAT)을 공부하는 고교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시사경제다. 시사영역은 범위가 넓은 데다 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하면서 신문 등을 꼼꼼히 읽어볼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시사경제 이슈를 매일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교생들은 생글생글 테샛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 경제 용어 따라잡기’와 ‘경제·금융 상식 퀴즈’를 활용해 학습하는 것이 유익하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시장 예상치에서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경우에 쓰이고 예상치를 밑돌 때는 어닝 쇼크(earnings shock)라고 한다. 주가는 기업 실적에 따라 향방이 결정되는데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냈을 때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터(freeter)족=영어의 ‘자유로움’을 뜻하는 프리(free)와 독일어의 ‘노동자’를 뜻하는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신조어다. 1987년 일본의 구인잡지 ‘리크루트’에서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회인 아르바이터’를 지칭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가치주(value stock)=현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이다.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영업실적과 자산가치가 우수하다. 주가지수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크게 떨어지는 시기에 가치주가 많이 생겨나는데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아 주로 방어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 경제여건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금융기관들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내총생산(GDP) 감소, 주택가격 하락 등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금융회사들이 전체 대출금과 보유 유가증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정손실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민부담률(total tax revenue[% of GDP])=국민이 1년 동안 납부한 세금과 국민연금, 산재보험,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합한 금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조세부담률에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것이다.

○상장지수증권(ETN: exchange trade note)=원자재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한 채권 형태의 상품이다. 채권과 원자재, 통화, 주식, 선물 등에 투자해 해당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도 따라 오른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ETN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미리 약정한 기초지수 수익률을 지급하겠다고 발행자가 약속한다.

○팩맨(pac man)=어떤 기업이 적대적 매수를 시도할 때 오히려 매수 대상 기업이 매수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역매수 계획을 공표하고 매수 기업 주식의 공개매수 등을 시도하는 것이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반격전략 중 하나다.

○팻 핑거(fat finger)=굵은 손가락을 뜻하는 것으로 금융상품 트레이더들이 주문을 잘못 입력해 발생하는 주문 실수를 가리키는 용어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