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이드 (5) 학생부교과전형 포인트
[2020학년 대입 전략]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마다 교과별 내신반영 비율이 달라요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 선택이 중요하다. 대학마다 교과 성적의 정도 및 비중, 수능최저등급 유무, 비교과활동 등 고려할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정시로 초점을 맞춘 학생의 경우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이번 호는 2020학년도 수시 지원 가이드로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알아본다.

1. 학생부교과전형,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대에서 많아요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학생부교과점수)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내신 받기가 어려운 특목고보다는 일반고·지방고 학생이 관심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학생부교과전형은 중하위권 대학이나 지방대에서 비중이 높다. 특히 올해 교과전형은 전년도보다 3005명이 많은 14만7345명을 선발해 수시 모집인원의 54.8%에 해당한다. 또한 정시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281명을 선발한다.

2. 학생부교과 100% 전형, 순수한 내신만으로

학생부교과 100% 전형은 철저히 내신으로만 합격이 결정된다. 반영교과, 과목 수, 학년별 반영 비율, 교과별 가중치 등을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일한 내신 1등급이라도 고등학교마다 학력수준이 다르므로, 학생에 대한 변별력을 위해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이 있다. 수능최저등급이 요구되면 대부분 내신의 합격 수준이 하락한다. 수능 준비에 올인하려는 학생은 수능최저등급을 요건으로 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인하대(700명), 숭실대(475명), 국민대(457명, 올해 교과 100%로 변경) 서울과기대(420명), 동덕여대(404명), 단국대(죽전, 383명), 한성대(370명)는 선발 인원이 많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가톨릭대, 상명대 등도 교과 100% 전형이 있다. 올해 수능최저기준은 낮아지는 추세이나, 가톨릭대 교과전형 간호학은 3개영역 합6으로 강화됐다. 모집요강 확인은 필수다.

한편 학생부교과 100% 전형에는 수능최저등급이 필요 없는 대학도 있다. 내신이 좋지만 수능최저등급이 안 나오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지원하므로 경쟁률이 상승한다. 합격 내신수준도 더욱 높아진다. 세종대가 460명으로 많이 선발하고, 아주대(올해 교과 100%로 변경)는 290명, 한양대(서울)는 288명, 외대(서울)는 204명을 선발한다.

3. 내신반영 비율 대학마다 달라요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마다 교과별 내신반영 비율이 다르다. 외대(서울), 단국대(죽전), 아주대, 숭실대, 인천대 등은 학생부 반영 교과의 가중치가 다르다. 고려대, 경기대 등은 전체 교과를 반영하고, 서울시립대는 계열별 4개 주요 교과 70%, 나머지 교과 30%로 반영된다. 자신의 학생부 교과별 점수 및 비율과 비교해 유리한 학교를 선정하기 바란다. 학년별 반영 비율도 다르다. 대부분 전체 학년이 동일하다. 하지만 고려대, 광운대, 인하대, 성신여대는 1학년에 20%, 2학년 40%, 3학년 40%로 학년마다 반영이 다르다. 고1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에게 추천한다.

4. 교과전형, 면접의 작은 차이로 합격이 달라져요

일부 교과전형은 내신과 함께 면접이나 서류(비교과)를 반영한다. 내신이 좋아도 학생의 실력이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① 면접의 경우 대학이 학생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원 학생들의 내신 차이가 크지 않는 교과전형의 경우 대학마다 평가기준, 점수배분 등을 고려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추천1)는 2단계에서 면접을 본다. 지난해보다 반영 비율이 줄었지만, 지원자의 선호도가 높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려대는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 서류 및 문제를 통해 문제해결능력, 쟁점추출능력, 소통능력, 대안제시능력 등 학생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상대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므로 준비가 잘된 우수한 학생이 선발될 수 있다. 우수한 학생이란 말을 잘하는 학생이 아닌 사고력이 깊고 논리적인 학생을 말한다.

② 비교과 서류를 반영하는 경우 심사 정도가 대학마다 다르다. 출결·봉사내역을 확인하는 정도, 학생부 기록의 사실 여부와 이를 통한 학업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는 정도, 학생부 종합전형처럼 학과 적합성 등 심층적 확인정도로 구분된다. 중앙대(학교장 추천)는 학생부종합평가처럼 서류 40%로 비교과활동 및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까지 평가한다. 경쟁 대학보다 많은 150명을 선발하고, 교사추천서를 폐지해 학생 입장에서 심사한다. 교과활동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