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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24호 2019년 3월 18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변화를 꿈꾸는 마을의 작은 모임

최근 들어 환경보호가 이슈가 되자 쓰지 않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주민끼리 힘을 합쳐 재활용품을 활용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청소년문화센터에는 ‘든든한 이웃’이라는 되살림 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2011년 2월 24일 ‘주민들이 마을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자’는 취지로 도서관, 청소년문화센터, 성인문화센터를 겸비한 공릉청소년문화센터가 설립됐다. 시작 인원은 7명 정도로 센터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영어카페 강의실 관리 및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멀쩡하지만 쓰이지 않는 물건이 자주 발견됐다. 이런 물건을 마을에서 필요한 사람들과 나눠 쓰고자 되살림 매장을 열고 ‘든든한 보따리’를 결성했다. 매주 금요일 1주일에 한 번 센터 2층 로비 한쪽에서 테이블을 놓고 소규모로 시작했다. 이후 적극적인 홍보로 옷, 책, 신발, 장난감, 가방 등 다양한 재활용품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모였다. 현재는 센터 밖 빈 공간까지 꽤 많은 물건이 갖춰져 있다.

‘든든한 보따리’는 주말을 제외하고 주 5일 오후 2~5시까지 운영된다. 시작과는 다르게 이제는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다리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물류센터차가 물건을 수합해 가격을 측정하고 8개의 매장으로 보낸다.

수익금은 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활동지원비로 쓰인다. 교육복지 대상 청소년들의 위생용품, 교복비, 급식비를 지원한다. 노원나눔연대단체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선물을 주고 멘티로도 활동한다. 매년 중계 104마을 어르신들에게 연탄도 제공한다. ‘함께 걸음 의료 생협’에서 장애인들이 나들이갈 때 버스 대여비를 지원한다. 그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떡볶이와 어묵파티를 연다. 주민들끼리 단합을 위해 5월에는 마을벼룩시장을, 9월에는 꿈나르샤라는 행사 등에 많은 도움을 준다.

되살림 가게의 의미는 매출에 기반한 경제적 가치보다는 삶의 가치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고, 마을공동체로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재활용 상품들을 이용해 버려지는 물건을 줄이고, 이로 인해 작은 공동체가 더 행복해지는 또 다른 ‘되살림 가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이가연 생글기자 (대일외고 3년) gy4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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