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경제도 어렵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다시 기미년의 함성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생글기자 코너] 겨레의 가슴에 울린 100년의 함성을 되새기자
올해는 3·1 만세운동 100주년의 해이며 유엔이 지정한 세계 토착어의 해이기도 하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전국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은 온 겨레가 주체가 돼 당당히 펼쳐 보인 우리 민족의 자주적 독립 의지의 표명이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이끈 첫걸음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은 우리의 민족 얼과 언어, 문화를 말살시키려 했고, 자국의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끊임없이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했으며 독립운동가를 색출하고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우리나라 독립을 막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누구도 쉽게 독립을 기대할 수 없었던 그 암울한 역사 속에서도 결국 우리 민족은 독립을 일궈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목숨마저 기꺼이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개인의 이로움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했다. 3·1 만세운동 이후 100년이 흐른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배우고 본받아야 할 점이다. 기미년의 함성은 6·25전쟁, 외환위기,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시대를 넘어 국민을 일깨웠고 다시 하나가 되게 했다. 지금 우리는 경제도 어렵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다시 기미년의 함성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께서는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지도자들에게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야 하므로 이 기회에 만세를 불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처럼 앞으로 100년 뒤에도 우리 후손들에게 ‘3·1 운동’의 정신이 큰 의미를 심는 씨앗이 될 수 있게 우리 모두 자기 자리에서 각자의 본분을 다했으면 한다. 100년 전에 울린 독립의 염원을 담은 우리 민족의 외침을 가슴에 새기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 우리 모두가 자기 몫을 다했으면 한다.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2년) 2wondergir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