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비교과·모의고사 분석해 유리한 지원전략 세우고

치밀한 학습계획서 만들어 수능공부도 온전히 몰입해야
[Cover Story 알찬 여름방학 되려면] 고 3학년의 여름방학 계획
고3 시기에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여름방학은 수능 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학기 중 시험과 여러 가지 학사 일정으로 수능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면 여름방학은 온전히 자신의 계획에 따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자신에게 적합한(혹은 유리한) 지원전략 세우기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 앞서 우선돼야 할 것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학생부(내신, 비교과), 수능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6월 모의평가 성적과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을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수시에서 가능한 6개 지원카드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지원 대학 및 학과뿐만 아니라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수능공부는 무조건!! 열심히!!

대한민국 고3 수험생에게 가장 기본은 ‘수능 공부’다. 따라서 가장 우선시돼야 할 공부도 수능이다. 3월부터 7월까지 치러진 모의평가 문제를 점검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완하는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이때 막연하게 학원이나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수험생활의 성공은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수능 공부를 할 때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만큼 국어와 수학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탐구과목의 중요도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해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어, 수학은 주요 과목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집중해야 할 과목이다. 따라서 여름방학 때 두 과목을 확실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탐구과목은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학습한다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출제 범위를 한두 번 이상 완독하고 기본적인 암기노트, 정리노트를 만들어 개학 후 9~10월에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준비를 겸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도 괜찮다.

자신에게 맞는 수시 전형에 대한 준비

지원전략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전형 등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결정했다면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준비 등 각 전형에 따른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여름방학 방과후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소서작성반이나 면접대비반, 논술반이 개설돼 있다면 무조건 참여하는 게 좋다.

그런데 자소서, 면접, 논술을 준비하다 수능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대입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골몰한 나머지 여름방학을 몽땅 허비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수능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서 학종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극단적인 학생도 있다. 자소서는 학생부를 부연 서술하는 서류일 뿐이다. (이 내용은 ‘자소서작성법’을 참고하길 바란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나 단시간에 준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을 당혹시킨다. 아예 준비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많이 준비할 필요도 없다. 면접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나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면접대상자로 확정 발표된 이후 시뮬레이션해보면서 준비해도 충분하다.

논술공부 역시 수능 공부의 연장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논술 공부에 집중하느라 수능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예외적으로 수능성적이 낮지만 수도권 대학을 희망한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논술공부에 할애해야 한다.

공부뿐만 아니라 체력관리에도 힘써야

고3 수험생에게 시험은 수능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9월 모의 평가 후 원서접수가 이뤄지고 이르면 9월 마지막 주(혹은 10월 첫째주)부터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11월15일 수능시험을 보고 그 주말부터 약 3주간 논술고사 및 면접고사가 시행된다. 공부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체력을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수험생활의 끝이 보일수록 시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 시기가 초겨울, 환절기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몸살이라도 난다면 큰일이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 수면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

● NIE 포인트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대학 진학에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자신의 진학 방향에 맞는 여름방학 학습계획표를 정리해보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가려는 경우에는 취약한 부분과 이를 보강할 구체적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보자.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