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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97호 2018년 6월 4일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 공부합시다] 영화 표값은 좌석 위치, 시간대에 따라 다르죠… 가격 차별은 순수 독점보다 생산량 늘지만 ''파레토 개선''은 아니에요

CGV는 영화관 관람료를 좌석·시간대별로 세분화해 적용하고 있다. 상영관 좌석별로 관람 환경을 분석해 위치에 따라 이코노미존, 스탠다드존, 프라임존으로 구분해 가격을 차등화했다. 스탠다드존을 기준 가격으로 이코노미존은 1000원 낮게, 프라임존은 1000원 높게 잡았다. 또 주중에도 상영 시간대별로 가격을 4개 구간에서 6개 구간으로 나눠 다르게 책정했다.

이렇듯 현실 세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지닌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가격 차별이 발생한다. 가격 차별은 구매자의 특성에 따라 같은 재화에 다른 가격을 매기거나 같은 구매자라도 각기 다른 평균 가격을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1급 가격 차별부터 3급 가격 차별까지 세분화해 설명한다.


1급 가격 차별은 각 단위의 재화에 대해 소비자가 최대로 지급할 의사가 있는 가격(유보 가격)으로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독점 기업이 소비자의 유보 가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완전경쟁시장과 달리 소비자 잉여 부분을 생산자 잉여로 귀속시킨다.

2급 가격 차별은 소비자의 구매량에 따라 단위당 가격을 서로 다르게 설정하는 것을 뜻한다. 재화의 수요량을 몇 개 구간으로 나누고 구간별로 서로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기 요금, 수도 요금이 있다.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가격 차별이라 하면 보통 3급 가격 차별을 의미한다. 소비자 특징에 따라 시장을 몇 개로 분할해 각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을 설정한다. CGV 사례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가격 차별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①기업이 독점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②시장이 ‘명확히’ 분리 가능해야 한다. 또 ③각 시장의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서로 달라야 하며 ④시장 간 재판매가 불가능해야 하고 ⑤시장을 분리하는 비용이 시장 분리에 따른 이윤 증가분보다 작아야 한다.

가격 차별이 이뤄지면 지난 시간 다룬 ‘순수 독점시장’보다는 생산량이 증가하므로 독점의 과소 생산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산출량 증가는 순수 독점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후생 측면에서도 소비자 잉여를 희생하면서 생산자 잉여를 높였기 때문에 ‘파레토 개선’이라 할 수 없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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