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전형 특징 (8) 이화여대
[2019학년도 대입 전략] "논술축소 추세와 반대로 논술전형 인원 더 늘렸죠"
최근의 논술 축소 분위기와 반대로 이화여대는 오히려 인원을 125명 늘려 총 670명을 논술로 선발한다. (2020년 입시계획안에서는 논술전형 축소라 발표하고 있지만 543명 모집으로 사실상 원점으로 복귀한 것에 해당)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강화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수험생은 논술실력을 다지는 한편 강화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원자 중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실질경쟁률이 그만큼 낮아질 수도 있고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예년에 비해 많아져 충원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학생부 교과 30%, 논술성적 70% 반영
이화여대는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30%, 논술성적 7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편이어서 내신의 불리함을 논술성적으로 만회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여겨질 수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시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이화여대는 내신을 반영과목 중 상위 30단위만 반영하므로 학생으로선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보다 유리하다. 실제 논술전형 합격생 내신 등급이 1~2등급이나 이는 전 과목 내신이 아니므로 자신의 내신이 이화여대 산출방식에 의하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3~4등급대의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 중 내신 1~2등급대 학생들보다 높은 논술성적을 획득해 최종 합격한 사례도 많다. 교과등급 간 격차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전체 70%를 차지하는 논술에서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논술전형에서 합격을 결정짓는 요소는 논술실력임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2019학년도 대입 전략] "논술축소 추세와 반대로 논술전형 인원 더 늘렸죠"
인문계 논술은 인문Ⅰ과 인문Ⅱ로 구분

이화여대 인문계 논술은 인문Ⅰ과 인문Ⅱ로 구분된다. 인문Ⅰ은 인문과학대학, 사범대학, 인문 Ⅱ는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엘텍공과대학의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신산업융합대학의 의류산업학과와 국제사무학과, 간호학부에 해당한다. 스크랜튼학부는 모든 계열의 논술문제 중 한 유형을 선택해 지망할 수 있다.

논술문제는 3문항으로 구성, 총 10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소문항까지 포함하면 4~6문제에다 제시문 역시 5~7개로 많은 편이므로 100분 동안 모든 답안을 작성하기 빠듯하다. 따라서 문제에 따른 시간 배분계획 역시 치밀하게 짜야 한다. 또 문제마다 분량이 제시돼 있지 않으나 주어진 답안지를 최대한 채우는 것이 적절하다. 실제 학교 측에서 발표한 예시답안을 보면 제공된 답안지를 모두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분량이다. 줄로 된 답안지이나 칸 원고지에 작성하는 것과 같이 일정한 글자 크기를 유지하고 띄어쓰기나 문단 구분 역시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이 좋다.

인문 Ⅰ의 눈에 띄는 특징은 영어지문

인문 Ⅰ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 영어지문이 등장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영어지문의 난이도는 중상 정도로 수능 영어성적 2~3등급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영어지문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또한 제시문이 6~7개로 많은 편이고 동서고금의 고전부터 문학작품, 신문기사 등 다양하다. 문제는 기본적인 독해능력과 논리논증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목해 출제된다. 가장 자주 출제되는 문제는 하나의 제시문의 관점에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하는 것인데, 이는 어떤 이론이나 개념을 실제 사례,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런 문제를 잘 풀어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각각의 논지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제시문 사이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훈련에 주목해야 한다.

인문Ⅱ의 특징은 수리적 사고능력 평가

[2019학년도 대입 전략] "논술축소 추세와 반대로 논술전형 인원 더 늘렸죠"
인문Ⅱ의 가장 큰 특징은 수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나온다는 것이다.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문제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데,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계산식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계산을 통해 도출된 결과가 사회현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학교 측에서도 이 문제를 출제하는 이유를 논리적인 추론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화여대 논술은 기본 개념, 교과서 지식(이론과 논리)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해 응용하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데 주목한다.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 분석을 바탕으로 평가(비판, 옹호 등)하거나 제시문의 관점을 적용해 해석하거나 견해를 서술하라는 문제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해 이를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훈련에 힘써야 한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