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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86호 2018년 3월 19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고등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프레너미'' 현상에 대하여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로, 친구인 척하는 적 혹은 전략적 협력관계이면서 다른 부분에서는 경쟁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프레너미 중 친구인 척하는 적의 예로 토사구팽의 관계를 들 수 있다. 토사구팽은 토끼가 죽고 나면 필요 없어진 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가 없어지면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프레너미가 고등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7년 충남삼성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프레너미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100%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너미 개념을 소개한 뒤 ‘프레너미를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서 45%가 ‘친구인 척하는 적’과 ‘전략적 협력관계이면서 경쟁관계’를 둘 다 경험해 보았다고 답변하였으며, 34%가 둘 중 하나라도 경험을 해보았다고 답하였다. 한 개 이상 경험해 보았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복응답이 가능하게 하여 각각의 관계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에 보았다. 그 결과 친구인 척하는 적에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고 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가 46%, ‘나중에 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도 흔들렸다’가 21%로 대체로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으며, ‘전력적 협력관계이면서 경쟁 관계’를 경험한 학생들 중 ‘협력하면서 경쟁하니 서로 성장할 수 있었다’가 41%가 나왔지만, ‘친구이긴 하지만 내심으로는 뒤처질까봐 불안하다’가 31%가 나온 만큼 긍정적 효과를 주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불안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응답자 일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이러한 불안심 때문에 경쟁심이 강해져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듯 프레너미를 어떤 식으로 맺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특히 전략적 협력관계로 맺은 프레너미 관계의 경우일지라도 당사자 중 한 명 이상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친구인 척하는 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창희 생글기자(충남삼성고 3년) choch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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