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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79호 2017년 12월 18일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호랑이와 표범은 발톱을  드러내지 않는다. - 회남자 -



▶『회남자(淮南子)』 ‘병략훈(兵略訓)’에 아무도 모르는 용병술로 백전백승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새가 (먹이를) 잡아채려고 할 때는 그 머리를 숙이고, 맹수가 (먹이를) 덮치려고 할 때는 그 발톱을 숨긴다. 호랑이와 표범은 그 발톱을 드러내지 않으며 물려고 할 때도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용병의 도는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고 (실제로는) 굳셈으로 상대하며, 약함을 보여주고 강함으로 압도하며, 군사를 줄일 것처럼 하다가 늘려서 대응하며, 서쪽으로 가려고 하면 동쪽으로 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어긋나는 것 같지만 나중에는 합치되고, 처음에는 어둡지만 나중에는 밝아진다. 이런 병법은 귀신처럼 자취가 없고, 물처럼 비롯된 곳이 없다.

회남자는 신의 경지에 올라 백전백승하고 벼락 치는 것과 같이 상대를 무력화시킬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내용을 확인하면 이내 실망스럽다. 그 비법이라는 것이 상대가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숨기고, 상대를 속여 방심하게 한 후 뒤통수를 후려치라는 말이다. 참 비겁한 수다. 하지만 패배가 바로 죽음으로 연결되는 전쟁터에서 비겁이라는 단어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 한마디 속 한자-虎(호) 범, 호랑이,용맹스럽다

▷호구(虎口): 1.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 2.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

▷화호유구(畵虎類狗): 범을 그리려다가 강아지를 그린다는 뜻으로, 소양이 없는 사람이 호걸인 체하다가 도리어 망신을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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