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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77호 2017년 12월 4일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사람의 아래가 되는 것은 땅과 같은 것이다. - 순자 -


▶ 《순자(荀子)》 ‘요문(堯問)’편에 있는 글이다. 자공(子貢)이 아랫사람의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라야 하는지 묻는다. 공자는 땅에 비유하여 대답한다.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제가 사람의 아래가 되는 방법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의 아래가 되는 것이여! 그 땅과 같도다. 깊이 파면 단 샘물을 얻고 심으면 오곡이 번성하고, 풀과 나무가 번식하며 짐승들이 길러지며, 살아서는 서 있고 죽어서는 들어가니, 그 공로가 많지만 쉬지 않는다. 사람의 아래가 되는 것은 그 땅과 같은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정점의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설사 그 자리에 올랐다고 느끼더라도 금방 내 위에 존재하는 누군가와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선현들은 아랫사람이 되는 법을 종종 이야기한다.

어떤 일을 시키더라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 방향만 제시하면 그 나머지는 알아서 진행하는 사람. 아랫사람들을 잘 챙기고 보살펴 신망이 두터운 사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 모든 일을 쉬지 않고 하는 사람. 이런 아랫사람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만약 윗사람이라면 이런 아랫사람을 두고 싶다.

▶ 한마디 속 한자-猶(유) 오히려, 같다.

▷ 유예(猶豫): 1. 일을 결행하는 데 날짜나 시간을 미룸. 2. 『법률』소송 행위를 하거나 소송 행위의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간을 둠.

▷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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