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초등 교사 임용 시험, 현직 교사들과 경쟁한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초등학교 교사 임용이 줄어들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인해 과거보다 임용 인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 조건이 열악한 지방에서는 현직 초등 교사가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해 근무지를 바꾸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초등 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한 사람 중 약 20%가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교사라도 대도시에서 근무하는 것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좋다는 것이 대도시에 교사들이 쏠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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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서울 등 대도시에서 근무하기 위해 현직 교사가 다시 임용시험을 치르는 비율이 높아지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는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원래 있던 자리를 비우고 새로운 자리를 찾으러 가는 만큼 남는 자리와 부족한 인원을 추가로 보충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지방에서 근무하려는 인원이 적어지면 남는 자리를 모두 메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는 경쟁률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고 지방에서는 원래 임용해야 하는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아야 해 균형이 맞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미 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한다는 것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교단에서 직접 수업해본 경험이 실제 시험에서 합격 여부를 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근무 교사의 불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알아야만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무원 일자리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증가하는 일자리만큼 여기저기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 등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인 직업도 다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안목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새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옛것을 고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최준혁 생글기자 (창원남고 1년) june83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