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대비 전략②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6일·목)이 5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다수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 추가합격을 실시하고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추가합격자로 선발되면 정시지원이 금지되는 점에 유의하자.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정원의 약 26%에 달하는 9만2652명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수시 미등록으로 인해 정시 모집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8 대입 전략] 주 1회 정도는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 준비해야
수능이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력 발휘

아직 모든 대학이 정시 모집요강을 확정·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정시에서 수능 100%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지난해 111개에서 올해는 117개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외형상으로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성적을 적지 않게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험생의 관심이 많은 서울 주요대학은 작년보다 학생부 반영 비율을 축소하거나 수능 반영 비율이 70% 이상인 전형을 증가시켰다. 결과적으로 서울 소재 주요대학을 포함한 대다수 대학이 수능 반영 비율을 작년보다 더 높이거나 수능 100% 전형을 새로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영역별로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수능 실질반영비율 확인해야

정시에서 수능을 잘 치르더라도 부족한 학생부 성적 때문에 목표대학 지원을 고민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시 모집요강이 발표된 대학을 살펴보면 학생부 반영 비율이 10% 이하거나 설령 학생부 반영 비율이 다소 높더라도 이는 말 그대로 단순 외형상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더구나 4년제 대학 지원자의 학생부 성적은 대개 4등급 이내인 경우가 많은데 1~4등급 간 점수 차이는 작고 5등급 이하부터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조금씩 벌려놓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문제 1~2개로 성적을 만회할 수 있으므로 수능 성적 향상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수능 이후 논술고사 주말에 집중 실시

수능 이후에는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을 중심으로 한 대학별고사와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고사를 치른다.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인 주말을 이용해 11월18~19일, 25~26일 집중적으로 치러지는데, 특히 11월18~19일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준비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매주 1회 4~5시간 정도는 논술고사 준비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우선 작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의도, 출제경향, 평가기준, 예시답안 등을 확인하고 올해 발표된 논술 모의고사로 실전경험을 익히는 것이 좋다.

지원대학 면접 출제유형 반드시 살펴야

면접고사는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교과면접과 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제출서류 중심으로 실시하는 인성면접으로 구분된다. 교과면접은 작년 기출문제와 올해 발표된 예시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도록 하고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전 모의면접을 통해 자신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치러지는 인성면접은 서류 중심의 확인 면접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대충 한번 훑어보는 수험생이 적지 않은데 인성면접도 합격자를 뽑기 위한 심층면접임을 명심하자.

수능 영역별 초점은 맞추되 버리는 영역 없어야

서울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 다시 말해 원서 접수 시 논술전형 지원 경쟁률은 보통 30~50 대 1을 웃도나 해마다 지원자의 20~40% 정도가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된다는 점을 명심해 끝까지 수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수시 합격에 비중을 둔 일부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조건 충족을 위해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만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소 위험한 선택이다.

왜냐하면 수능 출제 난이도는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한 학생이 수능 국어와 영어 2개 영역만 공부했는데 공부한 영역이 어렵게 나와 몇 문제를 더 틀리고 예상외로 준비를 못한 다른 영역 문제가 쉽게 출제돼 1~2문제를 더 맞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